자기 신뢰? -> No!, 환경 신뢰!
요 몇일 무기력하게 계속 누워만 있다.
빨래 해야지, 청소해야지 그 전날 계획을 세워놓고
막상 당일날이 되면 자거나 게을러져 계획을 놓치고 만다.
고작 집안일 하는 게 무엇이 어렵다는 말인가?
30분도 안 되는 일에, 좌절하고 낙담하고..
난 왜이리 게으를까, 내가 이정도 밖에 안 되나.. 하면서
일주주일 정도 이 행동이 반복되니
아무리 긍정적인 마음을 내려고 해도
사람이 짜증내고 화내고 부정적으로 변하게 되더라.
음, 정말 왜이러지? 단순한 일인데 왜 행동하기가 이렇게 힘든 걸까..
물론 변명을 하면 수십개도 더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분명 '나'의 문제이다.
내가 해결할 수 밖에 없고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나를 한 번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찰나에
자청님의 책에서
"나는 자유의지를 믿지 않는다.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보고
단박에 깨달았다.
아, 내가 나를 너무나 과대평가 했구나!
스스로 잘 이겨내왔고 뭐든 잘 해낼 수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요 몇일, 아니 지나간 세월을 잘 돌이켜보면 거의 그렇지 않았다.
한마디로 나약한 존재였다. 자그만 유혹에도 쉽게 휘둘리고 해야할 일을 미루고
막상 하면 집중하지 못한 일이 태반이다.
나의 생각에 빠져 나를 자기 합리화만 할 뿐,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환경 >>> 의지, 다짐, 결심, 파이팅, 생각, 동기부여...등등
그 무엇보다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
먼저 환경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행동이 나온다.
-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
스터디카페를 가느리 그 돈으로 맛있는 것을 사먹겠다 -> 살만 찐다
난 집에서도 책 읽고 열심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다. -> 단연 거짓말, 늘 영상을 보거나 자거나 맛있는 것을 먹는다.
카페가는 비용, 지하철 타는 비용이 아깝다. 그 돈 아껴서 차라리 집에서 해야지 -> 20분정도 누워서 책보다가 잔다
카페에서 책 1시간 정도 읽는 것도 대단하다 -> 사람구경, 힐링이 주목적이지 책은 아니었다. 거의 매번!
난 이제 집에서는 잠을 자거나 영상을 잠시 보거나 밥을 먹거나 그 외
아무생각하지 않고 바로 집에서 나온다.
스터디카페나 카페 또는 내가 오늘 해야 될 일들을 해야되는 장소로 먼저 간다.
그러면서 난 나 스스로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절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놈이 아니었다! 와우 브라보!
반대로 환경을 바꾸니 나는 정말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투자를 했고 현재 시간을 쓰는 효율이 엄청 높아졌다.
환경을 바꾸는 게 이렇게 중요한지..
그러므로 다시 한 번.. 나는 나를 절대 믿지 않는다.
지금 스터디카페에서 다양한 책을 읽고 글쓰고 업무를 본다.
곧 영상편집까지 시작할 것이다.
약간의 돈을 잃고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것 vs
돈을 세이브하고 집에서 무기력하게 있거나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당연 후자가 훨씬 삶의 만족과 보람을 준다.
내 삶에 충실하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지..
집에서 잘 할 수 있다는 나의 오만한 생각 하나 때문에 그 동안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날렸는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적어도 나같이 집중하지 못하고 의지 박약인 사람에게는 그렇다.
자의식이 내 일상의 모든 것을 가리고 있었다. 참 소름끼치고 무섭다고 느껴진 순간이다.
집에서 내가 세운 계획을 하겠다니! 집에서?!
단연 나에게는 오만한 생각이다!
집은 나에게 오직 휴식과 삶을 살아가는 충전의 공간일 뿐이다.
난 나라는 놈을 절대 믿지 않겠다. 앞으로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