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독서모임을 열었다.
원래 책을 좋아해서 모임을 열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환경에 나를 가두고 싶었다.
지금 당장 눈앞에 쳐내야 할 것들을 하느라,
브랜드 창업에 대해서는 진도가 거의 안 나가는 상황이었다.
사실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가 막막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깊게 파고들 환경에 나를 가두어야 했다.
1월에는 미라클모닝, 2월에는 독서모임이 그 환경이다.
독서모임이 무슨 상관이냐 할 순 있겠지만,
그냥 독서모임이 아니다.
실행하기 위한 독서모임이다.
그냥 머릿속에 있으면 지식이고, 이걸 사용하면 비로소 지혜가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다.
실행하기는 참 어렵다. 알고 있으면서도 어렵다.
그래서 열었다. 지금 내게도 필요한 환경이었기에!
내가 고른 책은 마케팅 설계자다.
이 책을 1년 반 정도 전에 읽었지만,
꽤나 방법론적인 책이었기에 바로 적용할 수 없었다. 공부는 할 수 있어도 금방 머리에서 나가버릴 것 같아서 대충 읽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적용하며 읽고 있다.
확실히 환경에 나를 던져두니까 진도가 확확 나간다.
네이버 블로그에 브랜드 도전기라는 카테고리까지 만들어서 글을 쓰고 있고(아직까진 비공개),
벌써 로고 제작까지 의뢰했다.
매우 구체화되어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주 즈음 세부적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다 너무 멋지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신청했지,
이 사람들과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 내가 다 행복해진다.
글 한 편을 적을 만큼 닮고 싶은 사람이라고 평소에 생각한 사람이다.
https://brunch.co.kr/@b838365a518c4d5/113
처음에는 나와 반대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 직장에 21살부터 12년째 다니고 계셨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에 직장에 오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어떤 공통분모로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에너지가 강한 분이셨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굉장히 소녀소녀하실 것 같았는데, 취미로 축구를 하신다.
특히 축구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반짝거리신다.
책을 평소에 많이 읽으시진 않으셨지만, 책 읽는 습관을 들여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리고 능동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느끼시는 분이다.
잠재된 에너지가 많은 분이라고 느껴졌다.
내가 줄 수 있는 내 에너지를 다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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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로 전역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 다녀와서,
지금은 팟캐스트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이다.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한 분이셔서 뭔가 동질감(?)을 느꼈다.
매일 감사일기를 적으시는데, 마인드도 멋지고 닮고 싶은 점도 많은 분이다.
말도 잘하고 싶어서 거금을 주고 스피치 학원을 등록하셨다.
누군가는 욕구에서, 누군가는 조금 더 나아가 생각에서 끝나는데
이런 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느껴진다. 이 사람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그리고 오토바이로 세계 여행을 갈 거라고 하신다.
이것도 무조건 생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실 것 같아 기대된다.
이런 도전적인 사람이 대한민국에 많아져서,
더 다채로운 곳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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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생이다. 나보다 어린 사람이 참가할 줄 몰랐다.
알고 보니 군대 가기 전 시간을 의미 있게 쓰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서 신기했다.
(일단 나만해도 기훈 가기 전 한 달은 후회 없이 놀았음)
영창님도 생각만 하시는 분이 아니다. 행동으로 옮긴다.
이번 주에 아침에 일하러 가야 돼서 책을 며칠 못 읽었다고 하시길래,
원래 그 나이에 책 읽으려고 6시쯤 일어나는 건 힘든 일이지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알고 보니 새벽 4시 반까지 노가다를 하러 출근했던 것...!!
진짜 대단하다. 어떻게 군대 가기 전 시간을 이렇게 쓸 생각을 하지.
많이 배웠다. 나도 행동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느꼈다.
+) 나보다 어린 사람과 깊은 대화를 해보는 건 거의 처음이었다.
그러면서 느낀 건, 조금이라도 어릴 때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앞으로의 내 인생의 농도를 다르게 해 줄 거라는 것.
사람들이 나를 보며 말할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내가 누군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드니 와닿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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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얻고 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