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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 Jul 04. 2024

#6-2. 여섯 번재 몰두, 내 인생과 목표

<10년 안에 성공한 기업가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목표가 정해지자마자 신기하게도 육사에 대한 미련이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 얼른 나가서 뭐든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실패해도 괜찮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에 늦은 거란 없다. 내가 지금 수능을 다시 본다고 해도 늦지 않았다. 내가 지금부터 이과로 전향한다고 해도 늦지 않았다. 난 정말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사회가 만들어낸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내 길을 꿋꿋이 걸을 것이고 이제 휘청거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나는 또 한 번 더욱 단단해졌다. 확고한 목표가 생기고 나서, 어떤 동기가 왜 나가냐는 질문에 대답을 했고, 그 동기는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럼 너는 뱀의 머리를 포기하고 용의 꼬리가 되는 거를 선택하는구나"

여기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군대라는 조직을 뱀에, 사회를 용에 비유한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왜 용의 꼬리지? 난 용의 머리가 될 거다. 난 나를 믿으니까,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이만갓지의 연설을 듣고 갑자기 기업가의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쉽게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힘들 거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저 이만갓지의 연설이,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찾아주었을 뿐이다. 사실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에, 그리고 안정적인 게 최고라는 시대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기에, 사업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어서 접근할 생각을 못하고 그냥 가슴속에 묻어뒀다. 그러나 그걸 꺼낸 것이다. 용기가 생겼고, 확신이 생겼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 배우고 나아갈 거다. 어떻게든 내가 하고 싶은 주제로 일궈낼 거다.

 안 될 거라 생각했으면 애초에 시도도 하지 않았다. 무조건 해낸다.


 자퇴하는 과정에서 학교 사람들은 물었다.


- "그럼 이제 편입 준비하려고?"

- "아니.'

- "아, 수능 다시 보게?"

- "아니."


나는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내가 혼자서 내 삶을 통제하고 잘 가꾸어나갈 능력이 된다면, 필수적인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한 번 이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서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룬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 생각이 확고해졌다. 더구나 이 시대는 정보의 바다여서 내가 마음만 먹고 공부 한다면,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다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학벌주의 사회니까 대학을 가야한다는 말은, 직장 들어가서 인정받고 월급받으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 데에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지만,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이 '학벌'로서의 기능보다는 '배움'으로서의 본질적 기능을 해야한다고 판단했기에 대학에 가지 않을 것이다. 대학은 내 인생에 있어서 수단이지,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러면 내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명료히 할 수 있다.


* 10년 뒤 : 성공한 기업가가 될 것이다.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조력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 것이다. 나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함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집에 살 것이다.

* 5년 뒤 : 부모님께 집 사드릴 것이다. 그리고 하고싶은 일들을 하게 해드릴 것이다.

* 3년 뒤 : 많은 도전을 하고 사업 3개 이상 깊이있게 벌릴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내 취향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험할 것이다.

* 1년 뒤 :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거다. 5천만원 이상 벌거다.

* 이 모든 것들을 위해서 올 해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단계로 만들거다. 많은 아이디어들을 내고, 나이키에서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세계로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독서와 영어회화도 열심히 할 거다.


과정이 달라져도, 10년 뒤의 목표는 내가 어떻게 해서든 이룬다. 누구든 지켜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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