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차

로르카-로스아르고스 (30.2km)

by 라원

오늘도 어두울 때 출발했다.

서울의 밤하늘과는 달리, 별이 너무너무 잘 보인다.


태평양에서 봤던 것처럼 많이, 선명하게 보였다.

가는 지역마다 조개모양으로 길거리를 꾸며놨다.

그걸 보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여기 사람들이 왜 항상 아침으로 빵+커피를 먹는지 알겠다.

배는 안 차지만,, 기분이 좋다.

아침부터 버터향이 폴폴 나는 크루아상과 라테 한 잔이면 하루의 시작도 행복한 것 같다.

오늘은 가다 보니 와인 수도꼭지가 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와인이 나오는 수도꼭지였다.


물병을 비우고 300미리정도 채웠다!


그리고 여담으로는 목마를 때 와인을 마시니까 마지막엔 좀 취한 느낌이었다 ㅋㅋㅋㅋ!!

가다 보면 길 가에 포도밭이 이렇게 쫙 깔려있다!

길 가에 이렇게 기부제로 운영하는 간식창고(?)가 있다.

1유로 내고 바나나 하나, 대추야자 하나 갖고 왔다!

진짜 이국적이고 예쁜 까미노

한국인 어머님들이 주셨다!

먹을 때마다 행복한 맛이다 진짜.

목적지까지 7킬로가 남았는데,

이 푸드트럭 이후엔 이젠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표지판이었다.

그래서 홀린 듯이 과자 하나를 샀다.

강냉이(?)인지 뭔지 모를 것..!!

짜서 얼마 못 먹었다.


근데 진짜 오아시스라는 표현이 맞는 게 그 뒤에 걸은 길이 다 사막 같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아무것도 없었다...

팔이 뜨거워서 보니 엄청 탔다.

오늘의 숙소 도착! 공립 알베르게에서 잤다.

8 유로인가? 그랬다.

벽 쪽 자리에 배정받아서 비교적 편하게 잤다.

럭키걸!


근데 보통 알베르게에서 2층 침대만 배정받는다.

주로 1층은 나이 있는 분들께 준다. ㅠㅠ

짐 정리하고 호주 친구랑 장 보러 갔다!

쿠키도 나눠먹었다.

나보다 두 살 어린 친구였다! 귀여워....!!


나한테 영어 잘한다고 칭찬해 줬다>_<



대충 과일 먹고 카페 가서 편집하려고 했는데

한국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ㅎㅎ


와인 한 병 다 마시고 좀 취해서 잠들었다.

그냥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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