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차/7일 차

로스 아르고스-로그로뇨 27.9km / 로그로뇨-나헤라 29.6km

by 라원

아침에 동이 틀 때가 제일 예쁘다.

오늘도 포항 부자와 함께 동행!

신기하게도 비행기에서부터 계속 인연이 닿는다 ㅎㅎ

(앞뒤좌석 앉음 ㅋㅋㅋㅋ)

여긴 작은 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도 않고 오히려 다가온다!

냥줍 하고 싶었다 ㅎㅎ

생각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꽤 많이 오신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잘 걸으시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나는 혼자 왔지만 누구보다 잘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몇 번이고 다시 올 거다!


한 번은 부모님과, 한 번은 남편과...!!!

(그럴 수 있길,,)

길 가에 앉아서 먹는 나의 아침식사!

해가 다 올라오기 전에 얼른 먹어야 했다.


오후 되면 34도까지 올라가고 너무 뜨거웠다.

친절한 안내판을 따라 계속 가다가


한 카페에 들러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셨다

저 손바닥만 한 샌드위치 하나가 서브웨이보다 비싸다

크림치즈+햄+야채만 있는 것보다 한국식 뚱뚱한 샌드위치가 더 싸다니.....

가는데 포도 주고 가셨다! ㅎㅎ

조금씩 먹으면서 가다가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앞에 가던 할머니께서 콜라 한 잔 사드시길래 나도 따라 마셨다.

타운 도착하니 너무 예쁜 풍경들이 펼쳐졌다.

공립 알베르게에 가방으로 줄 세워두고,

유명하다는 양송이 타파스를 먹으러 갔다.

근데 난 원래 버섯 싫어하지만, 여긴 다들 꼭 가는 곳이라고 해서 와봤다.

버섯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었다!

며칠 동안 외식만 하니까 너무 느끼해서 한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중에서도 국물 있는 칼칼한 거!

=라면


의종이랑 아버님이랑 먹었다. 세 명에서 5개 클리어~~!!

거리 돌아다니면서 옷가게도 구경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서 책도 읽었다.

저녁으로는 아시안 뷔페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초밥은 생각보다 밥에서 식초맛만 나서 별로였고

고기와 생선은 가져가면 바로 구워서 주시는데

소금 안 쳐달라고 하니까 맛있었다!


그리고 숙소 들어갔는데

제주도에서 오신 한국 아주머님께서

우쿠렐레(?)를 가져오셔서 연주하시며 노래를 불러 주셨다.

정말 삶을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

조금이라도 짐을 줄여서 가고 싶으셨을 텐데,

악기를 가져온다는 건 얼마나 열정과 사랑이 있어야 하는 일일까,

연주하는 그 모습을 너머 보인 것들이 너무 멋있었다.



그렇게 저녁밤 감성에 젖어가며 연주를 보고 난 후 잠에 들었는데, 너무 더웠다.


자다가 땀이 줄줄 나서 새벽에 깼다.

그리고 도저히 안 되겠어서 테라스에 나왔는데

이미 누군가 의자를 붙여놓은 게 아닌가!


아 누군가 여기서 자고 갔구나 싶어서

웃으며 나도 따라 누웠다.

그 와중에 이 웃긴 순간은 남기고 싶어서 사진도 찍었다 ㅋㅋㅋ


결국 이 날 얼마 못 자고 다음날을 맞이했다.

오늘도 멋있는 일출

와인에 진심인 곳,,

곳곳에 있는 달팽이였던 것(?)

가다가 먹은 아침

빵+커피 아침이 이젠 좀 익숙해진다

엄청 많은 포도밭의 연속이었다.

쭉 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알베르게 오픈 전이라 근처 바에 가서 점심 먹었다.

피타브레드에 계란이랑 고기 넣은 음식 같은데

꽈 맛있었다.

6유로짜리 나헤라 알베르게

진짜 가성비 최고였다.

침실도 꽤 괜찮았고, 조리 시설도 다 갖추어져 있는데

6유로라니.....

오후에는 마트 가서 장 봐온 걸로 대충 먹었다.

여긴 과일이 다 맛있다.

실패할 확률 0에 수렴!

늦게 올렸지만 벌써 일주일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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