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영식

by 이만희

아버지는

내가 장애인이라서

군대 가는 걸 보지 못하셨다.

병든 아버지는

손자가 군대 갈 때까지

살고 싶다고 하셨지만,

항암 중에 코로나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봄이 두 번 지나고,

아들의 입영식 날

연병장에서 들리는

경례 구호 소리에

벅찬 감동으로

손뼉 치며 축하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뒤돌아서서

아버지가 보고 싶어

소리 내지 않고 울었다.

눈물 젖은 손가락으로

아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항상 건강 잘 챙기고, 밥 잘 먹으렴.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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