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는
맹인에게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등지며 홀연히 떠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어보지만 부를 용기가 없다.
빗물 먹으며 서있는 밤길에서
못 견딜 두려움으로 가슴을 쥐어뜯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