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홀로 먼 길을 완주할 수 없다.
돌아올 수 없는 길 위,
길가에 홀로 선 민들레 한 송이가
바람에 흔들리며 나를 바라본다.
그 작은 꽃은 말한다.
“여기, 살아있음을 기억하라.”
나는 손을 뻗어
그 뜨거운 생의 흔적을 만지고
언젠가 내 무덤에도
이 꽃이 피기를 바란다.
민들레는,
돌아올 수 없는 길 위에서도
묵묵히 삶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