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by 이만희

누구도 홀로 먼 길을 완주할 수 없다.

돌아올 수 없는 길 위,

길가에 홀로 선 민들레 한 송이가

바람에 흔들리며 나를 바라본다.

그 작은 꽃은 말한다.

“여기, 살아있음을 기억하라.”

나는 손을 뻗어

그 뜨거운 생의 흔적을 만지고

언젠가 내 무덤에도

이 꽃이 피기를 바란다.

민들레는,

돌아올 수 없는 길 위에서도

묵묵히 삶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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