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 바다가 되어야 한다.

by 이만희

중년의 문턱에 선 지금, 나는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삶이란 결국 내가 선택한 일을 경험하며, 스스로 만족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매일 책을 읽고, 사색하며, 글을 쓴다. 그것이 나를 지탱하는 루틴이자 나를 배신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아침이면 하루의 할 일을 단어로 적어두고, 저녁이면 그 단어들을 다시 정리한다. 섬세한 시간 관리야말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원하는 삶을 창조해 가는 길이다. 규칙적인 루틴은 꿈을 이루게 하는 토대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아무나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삶은 유한하고, 만남 또한 선택해야 한다. 가치와 의식의 수준이 맞는 사람,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삶의 지혜다.

완벽보다 중요한 것은 완료다. 시작한 일은 끝까지 가야 하고, 그 과정의 시행착오는 결국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작은 일이라도 성실하게 임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남에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내가 나의 가치를 알고, 내 삶을 사랑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높은 산도 한 걸음으로 오르기 시작하듯, 인생의 목표 또한 작은 발걸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바뀌면 된다. 절제된 행동은 나를 보호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내가 남긴 글들이 곧 나를 증명해 줄 것이다. 내 인생은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오직 내가 만든다.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길은 오늘을 성실히 살아내는 것이다. 삶의 반복 속에 고독이 찾아오지만, 나는 무식할 만큼 내 꿈을 사랑한다. 살아있기에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다시 살아야 한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이 나의 품격을 결정한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작은 말속에서도 배움을 얻는다. 단순하고 진솔한 삶은 내가 내뱉는 말에 무게를 싣는다. 긍정의 말은 행복한 인생을 낳는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두려움은 사라진다. 인생을 다시 살아도 똑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낸다면, 그것이 진정한 자유다.

현실의 더러움과 고통을 삼키려면, 스스로 바다가 되어야 한다. 작은 실천 하나에도 기쁨은 깃든다. 어떤 일이든 긍정하고, 희망을 품는 마음이야말로 나를 앞으로 이끌 것이다.

나는 책을 통해 나의 부족함을 마주한다. 영혼을 흔드는 문장을 만나면 첫사랑처럼 가슴이 떨린다. 그 떨림은 나를 위로하는 선물이다. 그래서 노트북을 켜고 문장을 필사한다. 낮에는 교실에서, 밤에는 집에서, 수집한 문장들을 다시 나의 언어로 재창조한다. 나무꾼이 낮에 베어놓은 나무로 밤에 불을 지피듯, 나는 문장을 쌓아 두어야만 삶을 지탱할 수 있다. 글을 쓰는 동안 고통은 파도처럼 잦아들고, 고독은 따뜻한 침묵으로 변한다. 노트북 앞에 앉으면 삶이 아름다워지고, 욕심은 사라지며, 겸손이 깃든다. 나는 작가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몸으로 부딪히며 근심을 밀어내야 한다. 나는 꿈이 있기에 오늘도 나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다.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단 하나의 심장으로 사람을 사랑할 것이다. 꿈을 향한 마음이 간절할수록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생각하는 힘을 가진 자만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언제나 타인의 손에 맡겨진 노예의 삶이 된다.

나는 오늘도 나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으며,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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