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삶을 꿈꾼다. 그러나 그 꿈을 현실로 끌어오는 일은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나는 오랫동안 두 가지 목표를 품고 살아왔다. 작가가 되는 일, 그리고 사람이 성장하는 학교를 제대로 경영하는 일. 이 두 목표는 서로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결국 나의 삶을 하나로 묶는 중심축이 되어왔다.
내가 바라는 ‘명품 학교’란 화려한 외관이나 성과 지표가 아니다. 교사가 존중받고,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신뢰를 주는 곳. 나는 그런 학교가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제도도, 예산도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철학이다. 그 철학을 세우는 과정에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쓰기는 나의 생각을 단단하게 정리해 주는 도구가 되었다. 글을 쓰며 나를 바로 세우는 힘, 그 힘이 내가 꿈꾸는 학교의 바탕이 된다.
나는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명상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며 깨달은 것은 단순했다. 지향성은 방향이며, 방향은 삶의 기울기라는 사실이다. 하루의 선택들이 모여 결국 내가 바라보는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지향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심을 갖는 일이다.
내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은 다섯 가지다. 정서적 건강,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영적 건강, 그리고 건강한 관계. 이 다섯 가지는 삶을 균형 있게 유지하게 해주는 기초 체력과 같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몸을 움직이며 이 다리를 매일 조금씩 보수한다. 관계에 진심을 기울이는 일 또한 이 다리 중 하나다. 삶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잘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깊이 깨닫는다.
글쓰기는 내게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며, 장애와 고통 속에서도 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본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본다. 내 마음과 생각의 층위가 글을 통해 얇아지고, 나라는 사람의 중심이 글로 정리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한 문장을 쓸 때마다 삶의 방향이 조금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경영자로서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학교를 경영한다는 것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한 사람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다. 그 과정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책임과 결단을 요구한다. 나는 그 무게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겠다는 마음으로 학교의 한 부분을 책임지고 싶다.
물론 새로운 길을 걷는 일은 두려움과 고독을 동반한다. 익숙한 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을 선택한다는 것은 늘 불안과 의심을 끌어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안다. 성장은 늘 약간의 외로움과 함께 온다는 것을. 비판도, 실패도, 시선도 결국은 내가 더 나은 곳으로 걸어가기 위해 감당해야 할 과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행동은 두려움을 줄이고, 작은 움직임은 다시 동기를 만든다. 그렇게 하루를 쌓아가는 동안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나게 된다.
나는 결국,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말은 완성형 선언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그 길을 선택하겠다는 다짐이다.
세상은 늘 변하지만, 나를 이끄는 지향성만큼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 나는 조용히 말할 것이다.
“나는 내가 바라는 대로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