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라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다. 책을 통해 작가를 만나고 글을 쓰며 가슴에 품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 후회되는 이야기는 쓰지 않은 이야기다. 방학이라고 해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아침에 세운 계획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오늘’은 그냥 날아가 버린다. ‘오늘’을 놓치면 다시는 ‘오늘’을 만나지 못한다. 오늘은 오늘일 뿐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맞이하는 이유는 내가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어제 쓴 글을 오늘 브런치에 올리는 순간이 행복하다. 조회수가 늘어나고 ‘라이킷’ 수가 증가하면 세상과 연결되는 기분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죽어서 가슴에 묻히면 안 된다. 살아있을 때 시나 소설, 시나리오 형태로 무조건 많이 써야 한다. 누구는 욕심이라고 하겠지만 시가 쓰고 싶으면 쓰고, 소설을 쓰고 싶으면 쓸 것이다. 에세이를 쓰고 싶으면 쓰고,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싶으면 쓸 것이다. 작품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으니 두려움도 없다. 그냥 쓰면 된다. 다만, 양이 질을 결정한다는 믿음은 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매일 일고 쓰는 일이 단순하고 지겹지만 그 과정 자체를 놀이로 즐긴다. 내면에서 빛을 내는 기분으로 쓴다. 재미로 읽고 놀이로 쓰며 나의 이야기를 오늘도 완성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