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고성 터미널 (낮)
민식은 지원인과 함께 고성터미널에서 나와 시각장애인지회 사무실을 찾는다.
민식이 사무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인에게 핸드폰을 건넨다.(통화하며 지회 건물을 찾는 지원인)
지원인: 선생님, 찾았어요.
민식: 행사가 시작된 거 같은데 얼른 가야겠어요.
낡은 건물 2층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가고 있는데 노래방소리가 들린다.
민식: (궁금) 선생님 지금 지회 사무실로 가는 거 맞지요! 노래방 가는 거 아니죠?
지원인: 맞아요. 저도 소리가 나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cut to
60대 이상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이 30여 명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앉아있다.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무장: 회원님들 오늘 노래교실 재미있으시지예? 멀리서 학교 입학 설명회를 하러 주민식 선생님이 오셨네예.
회원들이 박수로 맞이한다.
민식은 열심히 마이크를 잡고 설명하는 동안 지원인은 선물과 학교 리플릿을 나누어 주고 있다.
민식: 이것으로 학교소개와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세요?
조용한 가운데 한쪽 구성에서 20대 젊은이가 손을 든다.
민식은 지원인의 안내를 받고 그 젊은이에게 가서 상담을 하고 전화번호를 남긴다.
기차 안(저녁)
지원인: 아까 노래교실에서 어르신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상훈 씨를 보고 놀랐어요.
민식: 그러게요. 아직 많이 젊은데 다시 학교라도 다녔으면 좋겠네요.
민식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다.
민식: (궁금) 여보세요?
상훈어머니: (반갑게) 선상님 저 아까 상담해 주신 상훈이 엄마라예.
민식: (반갑게) 네 안녕하세요.
상훈어머니: 기차 타고 가시고 계신데 제가 전화했네예. 우리 상훈이한테 얘기 들었어예. 저도 일 다닌다고 아를 챙기지도 못하고 노래교실이나 다니는 게 맴이 불편했는데 아까 선상님을 만나고 와서 거기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네예.
민식: 저도 아까 상훈 씨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상훈어머니: 우리 아가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시력과 한쪽 몸을 잘 못쓰는 데 선상님을 만나고 오더니 다시 핵교를 가고 싶다고 하네예. (울면서) 저희는 교회를 다니는데 꼭 선상님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성령님 같아예. 너무 감사하네에.
민식: 별말씀을요. 어머니. 상훈 씨도 다시 학교를 다니면 대학도 가고 취업도 할 수 있을 거예요.
상훈어머니: (놀라며) 우리 상훈이가 대학도 가고 취업도 할 수 있을까예?
민식: 그럼요. 꼭 그렇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