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11 : 멍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에 멍이 들기 시작한다.
멍이 들기 시작하면 빠른 시간에 번지고 번져서
어느새 여기저기 멍 투성이가 되고 만다.
멍이 든 마음은 웃을 때 더 욱신거린다.
아니라고 하면서 봐주길 바라고
울면서 눈치를 본다
다른 이중적인 마음들이 엉키고 성겨서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미식 거린다.
멍이 든 마음은
누군가 옆에 있는 것 만으로 조금 옅어지기도 한다.
내가 마음을 쓸수록 옅어진다.
사랑하고 보듬어줄수록 점점 나아진다.
멍은 내가 들이고. 내가 치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