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타샤튜더" "인생후르츠"
영화보는 것을 좋아한다.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내가 영화를 볼 수 있었던 매체는 TV 방송국에 따라 명화 극장 , 토요 명화 그리고 주말의 명화라는 타이틀의 프로그램이 전부였다. 물론 당시에는 흑백 영화 시절이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칼라TV가 생겼다. 영어를 좋아했던 나는 주말마다 TV를 통해서 보는 영화가 영미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였고, 그로 인해 나의 세계관도 점점 넓혀져 나갔다.
내 인생의 영화 Top3는 뭘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1. 타샤튜더 (Tasha: A Still Water Story) 2018, 일본
2.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Christpher Robin) - 2018년, 미국
3. 인생후르츠 (Life is Fruity)- 2019. 일본
1. 타샤튜더 (Tasha: A Still Water Story) 2018, 일본 , 쎄네큐브 광화문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녀는 30만 평의 대지에 천구같은 정원을 일군 가드닝의 대가로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으ㅏ자이다. 타샤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8년 6월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영화는 그녀가 사망하기 전에 촬영했던 인터뷰를 영화화 한 것이다. 30년 이상 동안 그녀가 가꾸어왔던 미국 버몬트 주 정원의 사계절의 변화를 배경으로 타샤가 직접 들려주는 그녀만의 행복 스토리이다.
이 세 권의 책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내가 선물했던 책 들이다.
인터뷰 당시의 모습~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찾으세요!!!
타샤가 전하는 메세지이다.
2.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Christpher Robin), 2018년 , 미국, CGV
"어른이 된 나,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찾아온 나의 친구들 다시 만나 행복해" 어른이 된 나 로빈은 가족도 일도 모두 완벽해 보이지만, 한편 지쳐가는 일상 속에 서 있다. 어느 날 눈앞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던 비밀 친구 '곰돌이 푸와 일행'들이 다시 찾아 오게 되고 뜻하지 않게 놀라운 모험 속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다.
2018년 10월 17일,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처음으로 혼자서 영화를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동화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영화다. 어른이들을 위한 동화!
자연을 친구삼아 곰돌이 푸를 베스트프렌드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던 크리스토퍼 로빈이 부모에 의해 최고가 되기 위한 기숙학교에 보내진다. "Nothing comes from nothing. 어떤 것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서 얻을 수 없다." 치열한 생존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것이 삶의 진리인듯 살아가다가 딸 마들렌을 통해 다시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동심 친구 곰돌이 푸를 만나면서 "Doing nothing leaves the very best of something."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뭔가를 남긴다."라는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What is your favorite day?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날은?
It's Today. 오늘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었다 가자!!!
3. 인생후르츠 (Life is Fruity) - 2018, 일본 씨네큐브 광화문
90세 건축가 할아버지 '츠바타 슈이치'와 87세 못하는 게 없는 슈퍼 할머니 '츠바타 히데코' 들이 합쳐 177살, 혼자 산 날 보다 함께 산 날이 더 긴 부부는 50년 살아온 집에서 과일 50종과 채소 70종을 키우며 살아간다. 결혼한 지 65년이 된 부부의 다큐멘타리 영화이다.
2019년 1월,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순이 언니와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고 고개가 끄덕여 지고 눈물이 흘렀다. 너무 아름다워서...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지고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차근 차근 천천히
집이란 모름지기
따스하고 소중한 보금자리여야 함을
부부란 모름지기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해야 함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모름지기
안티에이징의 이슈가 아니라
웰컴의 이슈로 자리잡아야 함을
깨닫게 해주는 따스한 영화였다.
내 인생의 영화 TOP3에 관한 추억을 소환해냈다. 어떤 영화를 누구와 함께 어디서 보느냐는 그 사람의 문화를 말해준다. 비록 5~6 년 전에 봤던 영화인데,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마치 오늘 본 영화처럼 장면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