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를 읽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며칠 전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밤새 번개와 천둥이 쳤다. 천둥소리도 몸을 오싹하게 만들지만 번개는 정말 무섭다. 밤새 번쩍번쩍, 우르릉 쾅쾅했지만 집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기에 두렵지는 않았다. 피뢰침이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번개로 인한 벼락에 죽어갔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라는 신앙서적을 선물로 받았다. 그 책을 읽다가 '영적 피뢰침이 되신 십자가의 예수님'이라는 인상적인 글을 읽었다. 그 내용을 여기에 적어 본다.
"우리의 죄를 담당하고 죽으신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 피뢰침이다. 피뢰침은 보통 건물 맨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다. 끝이 뾰족한 금속 막대기를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 세워 벼락을 받도록 한다. 피뢰침은 엄청나게 강한 전류의 벼락을 자기 몸을 통해 지나가도록 해 땅 속으로 흘러 보냄으로 건물과 안에 있는 사람을 보호한다. 피뢰침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영적 피뢰침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벼락처럼 골고다 언덕 높은 곳에 세워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께로 떨어졌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온몸으로 받아들이셨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받게 된 것이다. 우리를 영원한 멸망으로부터 구원하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피뢰침이 우리를 벼락에서 생명을 보호해 주듯이 예수님의 십자가가 피뢰침이 되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 이호수는 보통사람들이 이제야 알게 된 인공지능을 수십 년 전에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자이다. 삼성전자 부사장, SK텔레콤 사장등을 역임했다. 나는 그의 과학적인 지식이 보통사람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대학생 때는 예수님을 믿지 않던 그가 이제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나와는 외가로 5촌 아저씨뻘이지만, 나이와 학년이 같아서 특히 친하게 지냈기에 그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을 알고 무척 놀랐다. 과학적인 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진화론'을 맹신하는 사회 풍조 때문이다. 대학생 때는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기의 경험을 나누기를 원하게 되었다.
그는 이 책 《하나님이 궁금한 당신에게 》 에필로그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나의 삶은 하나님을 알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냇물 위에 떠 있는 나뭇잎이 물살을 따라 떠내려가듯,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혹시 내가 손에 쥐고 있는 무엇이라도 잃을까 봐,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봐 늘 불안했다. 진리이신 하나님이 내 맘에 오신 후 나는 자유로워졌다."
이 책은 과학적인 지식을 예로 들어 쓴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우리의 존재와 구원에 대해 이해를 쉽게 하게 한다. 자신의 존재와 인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들,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알고 싶은 이들에게는 기독교의 진리를 쉽고 설득력 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