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픔을 알아주는 건 나 자신
사람들은 모두 아픔을 간직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보기에 특정한 누군가는 꽃길만 걸어왔다고 보일지 몰라도 누구나 아픔과 어려움 하나쯤 가지고 살아갑니다. 웃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마음속에서는 항상 울고 있고, 울고 싶지만 참고 견디다가 결국에는 눈물이 나지 않는 지경까지 버틴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일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을 안 하면 알 수가 없지만, 괜히 걱정 주고 싶지 않다거나 별거 아니니까 꾹 참는 일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나를 망쳐놓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면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별거 아니야. 그냥 네가 좀 모자란 거 아니야?"
이런 말을 자신에게 하고 있거나 남들이 이런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특히 십 대들은 이런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죠. 저 또한 공부하는 것이 다른 것들보다 더 쉽고 가벼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아픔을 겪지 않을 유일한 시절이자 순수했던 그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십 대로 다시 돌아갈 것이냐고 질문을 한다면 저는 단호하게 "NO!"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힘든 건 추억이 되지만, 그 힘듦의 결과가 보여서 난 과거로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의 20대와 30대의 미래가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대학과 내 장래를 위해서 나아간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문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세상에 더 힘든 것은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 힘듦을 즐기는 거일 수도 있고, 본능적으로 잊는 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힘듦을 겪고 있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도 모르죠.
분명 이런 힘듦을 겪다 보면 나의 아픔을 알아주지 못하는 순간도 있을 겁니다. 그건 부모님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공감을 받고 싶고, 그로 인해 힘을 얻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공감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힘든 것을 알면 쉴 줄 아는 게 자기 관리입니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다 멋진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해야 멋진 거고요. 모두들 아픔을 극복하는 법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힘을 낼 것이 아니라 날 쉬게 해 줘야 극복이 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가 1%가 남으면 100%로 채워주기 위해 충전을 해주는 것처럼 나도 나만의 충전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건 꼭 움직이는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일기를 써도 되고, tv를 봐도 되고,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 됩니다. 다만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그 마음만 잃지 않으면 됩니다. 누워있고 몇 시간을 자더라도 할 수 있다기보다는 지쳤다는 마음으로, 다시 충전하는 마음으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힘든 시기가 오면 "버텨라"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버티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버틸 만큼 버텼으니까 내가 지쳤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닐까요? 남보다 나 자신을 가혹하게 밀어붙이지 말고 나에게도 '쉼'과 시간을 주시길 바라면서 제 첫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