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평온한 평원

야코프 반 로이스 달 < 멀리 마을이 보이는 풍경 >

by H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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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프 반 로이스달

<멀리 마을이 보이는 풍경> 1646년

Oil on panel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야코프 반 로이스달의 풍경 앞에 서 보자.넓게 펼쳐진 평원, 낮은 지평선, 그리고 화면 대두분을 차지한 하늘

구름은 무겁게 흐르고, 보이지 않지만 바람은 존재한다.이 그림에서 사건과 주인공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은 비어있지 않다.여기 이 평원은 목적지도 아니고,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추는 장소도 아니다. 오히려 길 위에서 잠시 마주치는 풍경에 가깝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풍경은 이미 독립된 장르였다. 자연에서 자신을 찾고 정서와 기분을 표현한 로이스달. 그의 그림에서 사람은 작거나 혹은 등장하지 않기도 한다. 대신 하늘과 공기, 빛, 날씨가 풍경의 중심을 차지한다.


자연 속에 머무는 법. 이 그림 앞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날씨와 공기를 느끼며 자연 앞에 선 인간은 혼자가 되고 풍경은 생각을 담은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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