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길

마인데르트 호베마 <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길 >

by H Y
1689–Hobbema-Avenue-Middelharnis-1.jpg

마인데르트 호베마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길> 1689

Oil on canvas

런던 내셔널 갤러리



길은 화면의 중앙을 정확히 가르고, 가로수는 거의 자로 잰 듯 서 있다. 우연처럼 보이는 자연의 장면이지만

조금만 오래 보면 치밀하게 설계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늘은 넓고 마을은 멀리 물러나 있다. 이 길은 마치 여행자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알려 주는 것 같다. 낭만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고

묘하게 안정적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하며 앞으로의 방향이 분명하게 보인다.


마인데르트 호베마는 숲길, 제방, 가로수처럼 인간이 자연에 손을 대어 만든 구조를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길>은 실제 네덜란드 마을의 실존하는 길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나무도 하늘도 아닌, 질서를 만들려는 인간의 의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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