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스타브 쿠르베 <고요한 바다> 1869
귀스타브 쿠르베
<고요한 바다> 1869
oil on canvas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도는 부서지지 않고, 지중해의 수평선은 낮게 깔려 있다. 하늘과 바다는 서로를 압도하지 않는다. 날씨는 맑지만 극적이지 않고, 바다는 잔잔하다.
1860년대 프랑스는 해변이 점차 휴양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시기다. 그러나 쿠르베의 바다에는 휴식이나 즐거움의 흔적이 없다. 그는 바다를 관광의 대상이 아니라 물질적 자연으로 제시한다. 쿠르베는 신화나 역사, 이상적인 자연을 거부하고 눈앞에 존재하는 세계를 그대로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고요한 바다>는 그 태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작품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