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하루 : 아무도 없다고 느꼈던 그때, 나조차 내 곁에 없었다
그때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다.
말을 걸 사람도, 기대어 울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이런 게 외로움이구나’
혼잣말처럼 중얼였던 밤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야 안다.
진짜 외로움은
아무도 없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 나조차 없던 시간이었다는 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일들,
말해도 어차피 이해받지 못할 거라고 믿었던 일들.
그래서 혼자 끌어안고
혼자 감당한 기억들이 쌓여
‘나는 원래 혼자가 편해’ 같은 말을
습관처럼 하게 됐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나는 혼자가 편한 게 아니라
혼자 있는 데에
익숙해져버린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 시절의 나는,
누구도 내 안부를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조차 나에게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
너 괜찮니?
힘들었지?
오늘은 좀 괜찮았어?
그 흔한 말 한마디조차
스스로에게 하지 않았다.
나는 혼자였던 게 아니라
너무 오래,
나를 돌보지 않은 채 살아왔던 것 같다.
지문: 질문이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