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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가온해 Jun 27. 2022

평범한 여행자 12

언젠가부터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심리학 정식 학위를 갈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심리학은 사람들을 분석하는데 좋은 도구였다.


나는 요즘 사람들이 제일 관심을 가지는 분야부터 공부했다. 망상적이고 환각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현재에는 심리학은 그런 부분을 다룰 뿐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접근도 가능했다.


'과연 이곳은 현실일까' 이 주제는 최근 많은 사람들에 의해 조명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러한 주제에 너무 빠져들면 현실을 왜곡해서 인지하기 마련이다. 다중우주 이론, 매트릭스 이론, 홀로그램 우주 이론 등 새로운 지식은 우리 정신적으로 취약한 우리 인류를 혼란에 빠트리기 마련이었다.


인류가 너무 발전했지만 우리의 뇌와 몸은 수렵채집인 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몇몇의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현대 사회의 인류는 새로운 도구들을 다룰 수 있다. 스마트폰은 정말 혁신적인 도구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도 하고 더 빠르게 지식 습득이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스마트폰은 양날의 검이다. 누군가는 이 도구로 지식을 넓히는 반면, 누군가는 이 도구로 시간을 낭비하며 게임 기록을 세우려고 하거나, 게임에서 강해지기 위해 많은 돈을 쓴다.


스마트폰 게임은 새로운 현실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에 열중하는 순간 사람은 새로운 가상현실에서 인맥을 구축하거나 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한다.


우리는 어떠한 게임에 수천만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은 그들을 바보로만 바라보지 않게 만든다. 다만 나는 메타버스보다는 현실에 가치를 많이 두는 편이다.


심리학은 메타버스에서의 새로운 자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분석한다. 나는 직접 연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는 연구자들이 분석한 자료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연구자들의 자료는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볼 수 있다.


내가 아는 형은 게임을 하루 종일 하고 게임이 현실이 되었다. 그 형은 직장에서 퇴사한 후 게임에 빠졌고 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벌었기 때문에 굳이 일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시간을 게임에 낭비하는 것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메타버스는 과연 도피처일까. 아니면 새로운 현실로 보아도 될까. 이 점이 궁금하기에 오늘도 나는 자료들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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