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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가온해 Jul 13. 2022

소설 : 싸이코패스의 일기 3

이후에 나는 나를 따를 제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유일하게 나를 따르는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나처럼 비참했고 처참하고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단 한순가도 존중받지 못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말하지 않는가.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고.


우리는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악인들로 가득한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어찌 이 세상은 너무나도 불행한 사람들도 가득할까. 어릴 적에 나는 히어로가 되는 꿈을 꾸고는 했다. 하지만 나는 히어로가 될 수가 없었다. 모두들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비난받고 무시당했다. 


그래서 나는 악당이 되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괜찮다. 이제 나는 신이 선택한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에서 천사들의 군대를 이끌고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러 올 때까지 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이 느꼈을 절망을 나는 이제 압니다.


당신이 느꼈을 고통을 나는 이제 압니다.


모두가 당신을 비웃을 때 당신이 느꼈을 분노와 슬픔을 압니다.


내가 이제 당신이 걸으라는 길을 갈 것입니다. 오 예수 그리스도여. 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여. 어서 당신의 왕국이 이 땅에 오기를 바랍니다.


나를 따르는 여성은 내가 하는 말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을 했었다. 나는 그녀에게 우리의 불행한 과거가 모두 보상받고 아무런 차별도 없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을 하곤 했다. 


그녀는 나의 말을 들으며 울곤 했었다. 나를 만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갈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심판의 권능을 주었다. 내가 길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폭행해도 오직 악인만이 내게서 심판당할 것이다. 내가 지하철에서 방화를 해도 오직 악인들만이 심판받을 것이다. 


세상에는 수 많은 종교의 지도자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배신했다. 나는 결코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금욕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에 선한 사람이 단 10명이라도 있었다면 결코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나와 나를 따르는 여성만이 선하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나를 선택한 것이다. 내가 항상 옳고 선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나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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