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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가온해 Jul 13. 2022

소설 : 싸이코패스의 일기 2

나는 마음껏 외쳤다.

"나는 특별하다. 나는 신이 선택한 사람이다. 이제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나는 잠을 잘 수 없었다. 너무나도 설레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갔다. 나는 노가다 현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노가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멋진 계획에 대해 말할 생각이었다. 현장에 도착해서 나는 말했다.


"여러분. 신의 왕국이 도래할 것입니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신의 왕국에서 높은 직책을 얻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 말을 듣던 사람들은 모두들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웃다가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신이시여, 이것이 나의 첫 시련입니까?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신이 선택한 사람이지만 그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너무나도 외로웠다. 그리고 나는 슬프게 울었다. 그리고 그 순간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오.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이 느꼈던 절대적인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나의 제자들이 필요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처럼 새로운 메시아인 나를 따를 제자들이 필요했다. 나는 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크게 외쳤다. 


"나를 따르는 자는 생명과 구원을 얻을 것이오. 나를 따르지 않는 자는 영원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은 더욱 더 미친듯이 웃었다. 그리고 노가다 반장이 내게 다가와서 내 뒷통수를 때렸다.


"무슨 미친 짓이야?"

그는 화가나서 노발대발했다. 

"나는 구원자가 될거야."

나는 처음으로 그에게 반항했다. 



그는 더욱 화가 나서 나의 뒷통수를 계속 때렸다. 그 순간 충동이 들었다. 왜 나만 괴로운거지? 왜 나만 부당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거지? 나에게 거친 행동을 하는 노가다 반장을 때리고 싶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패배자인 것일까. 


"이 바보야! 너는 선택받았어! 너가 누구인지 보여줘!"

예수 그리스도가 내게 말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에 용기를 얻어서 노가다 반장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나는 도망갔다. 나를 쫓아오는 노가다 반장이 무서웠다. 하지만 나는 미친듯이 웃었다. 나는 승리했다. 오늘이 나의 첫 승리이다. 학교를 다닐 때 나를 이유없이 폭행했던 일진 학생들도 심판할 것이다. 


이 날 이후로 나는 먹던 정신과 약을 끊었다. 나는 알게 되었다. 나는 미친 것이 아니다.

단지 세상이 미친 것이다. 나는 미친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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