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가온해 Jun 16. 2022

평범한 여행자 4

사람들은 내 학벌을 보고 무시했다. 각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 은 내가 정식 대학교 졸업을 하지 않았 다는 점에서 나를 무시했다. 나에 대한

편견과 무시는 나를 자극했고 결국 나 는 대학원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원에서 만난 영어는 조금 달랐다. 조금 더 생소했고 지금까지 익숙하게 해왔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대학원 준비를 하던 중 나는 강원대 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 합격을 했 다. 대학원에서는 참으로 열심히 공부 를 했다. 하지만 잘 따라가기가 힘들었 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합리화하며 공부를 지 속했다.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나는 평균적인 학생이었다. 잘 하는 학생들 은 정말 많았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였던 것이다. 개구리는 석사만, 제발 졸업하자고 빌고 또 빌었다



석사 생활 중 한 동아리에 가입을 하 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나 새로웠고 즐 거웠다. 지금껏 나의 여행이 그러했듯 이. 하지만 곧 동아리 인원들은 내게 가스라이팅을 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 니 가스라이팅을 당해 동아리를 그만둔 학생들이 많았다. 심지어 인터넷에 피 해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나는 반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는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인터넷에 내가 당한 피해에 대해 알렸다. 그러자 뜬금없이 익명으로 누군가에게 명예훼손을 당하 게 되었다. 해외서버에서 명예훼손을 당해서 추적이 불가능했고 범인을 특정할 수도 없었다.



명예훼손으로 인한 피 해가 많이 컸다. 그리고 그에 따른 2차 피해가 계속 발생했다. 고소를 여러 번 하고 민사소송도 걸었다. 이런 세계도 있구나 생각했다. 너무나 벗어나고 싶 었고 위로 받고 싶었다. 결국 나를 위 로한 것은 재판을 보셨던 판사님이셨고 나는 이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아직 석사 과정이 남아있었다. 남았던 석사 과정에서는 너무 힘들었다. 졸업 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써야했다. 인생 을 살며 처음으로 논문을 쓰는 것이었 기 때문에 어떻게 쓰는 것인지 몰랐다. 논문만 30편 가까이 읽었지만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썼다. 결국 대학원 석사를 졸업을 하고 나는 교 습소를 운영하게 되었다.



항상 첫 시작과는 다르게 결과가 따 라왔다. 누구나 삶을 여행하다 보면 시 련이 닥쳐오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 는 항상 그 시련들을 이겨냈다. 그리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현재를 살 고 있다. 힘든 세월을 견디며 내 곁에 야옹이가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옹이는 내게 현실을 잊게 하는 새로운 새계였고, 익 숙함이었고, 안식처였다. 나는 첫 번째, 두 번째 야옹이를 나를 지켜주는 예수 이자 부처와도 같이 여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안타깝게도 나쁜 사람들도 많다. 여태 까지 내게 사기를 치려고 접근한 사람 이 열 명 가까이 되는 것을 보면 이 세 상이 마냥 꽃동산인 것만도 아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평범한 여행자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