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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
어리석음을 깔고 앉아 나를 성찰하는 시
by
노닥거리
Nov 20. 2021
벌교 앞 바닷가에서
소주 한잔 했습니다
세발낙지는 어머니 보러 가고
꼬막은 아버지 제사상에 올라가서
그냥 생소주만 마셨습니다
옆 바닷가에는
배 타고 떠나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님을 기다리는 망부석들이
바다의 거친 숨결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때가 되어 저녁이 오고 바닷물도
들어왔지만 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망부석들은 하나둘씩 이름을 불렀고
바다는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바다는 무심한 듯
모든 것을 다 받아 주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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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노익장들이 노닥거리를 거닐며 한가릅게 노닥거리는 풍경을 옴니버스에 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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