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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펜타멀스
Sep 16. 2022
주인 없는 의자
할매바위에 누워
의자를
올려다본다
.
일곱 난쟁이가
별이 되고
다시 의자가 되어
하늘에
떠 있지만
,
주인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할머니의 귓속말이
한여름 밤바람 타고 와
입꼬리를
간지럽힌
다
저 의자에 누가 앉은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어느 잠꾸러기 공주가
의자에
누워
낮잠을 자다
,
밤이 되면
왕자를 만나러 간다는
풍문은
있다
할머니 말고는 저 의자를
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도 없다. 은하수를
퍼
고독한
영혼을
씻겨줄 때, 그분이
사용한다는 말씀은
있다
자정이 되면
외로운 여행자가 저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 갈 수도 있으니
가끔 지켜보라는
할머니의 말은, 꼭
잠결에만 들려왔다
할매바위가 흔들렸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어둠을 붙잡고
바람에 기대어 겨우
버텨냈지만
은하수 한 움큼이 없어졌고
하늘이
옆으로
비켜나
있었다
자정은
훨씬 지나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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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멀스
은퇴한 후 글쓰기 좋은 카페에 앉아 세상을 내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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