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 마음을 이곳에
#속마음
예전부터 가족을 비롯하여 친한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잘 터놓지 않는 탓에
모든 것들을 혼자 속으로 삼키기 일쑤였다.
그러다 정말 혼자서는 견디지 못할 때
겨우 입 밖으로 힘들다 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그것도 술의 힘을 빌려
올해도 그러했다.
올해는 유난히도 외롭고
힘든 상황들이 몇 번 찾아왔었는데
그때마다 홀로 눈물을 훔치고
다시 밝은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 서곤 했다.
나도 이러한 삶에 지친 탓일까
어느 순간에는 참지 못하고 감정을
모두 쏟아냈다.
그것도 가족들 앞에서 울분을 토하듯
그때 느꼈다.
내가 정말 많이 참고 있었구나
그동안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저 속으로 계속 누르고 있었구나
마음속에서는 감정에 대한 쓰레기들이
계속 쌓이고 결국에는 내가 나를 괴롭혔구나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울고 싶을 때는 나름대로 울며
감정을 참지 않으려 하는 편인데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가 보다.
어느 날부터인가 어떻게든 이 마음을 풀고 싶어
빈 종이 위에 뭐든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속에 있는 마음들을 최대한 끄집어
계속 적다 보면 어느 순간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시원한 답을 내려주지는 않지만
적어가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만으로
위안을 준다.
내게는
말보다는 글인가 보다.
나를 위해서라도 계속 적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