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기
#과거사진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늘 때면
나도 모르게 예전 사진을 들춰보곤 한다.
특히 30대가 되어 가장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던
헝가리에서의 사진을 자주 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시에는
어서 이 헝가리 시골을 벗어나 가족,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그때가
가장 평온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의 모음집이었다.
그 시절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를 과거의 그곳에 계속 데려가는 느낌이다.
그때마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기에 그저 그리워만 할 뿐이다.
다들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순간들이 인생을 살면서 계속 업데이트되는 중이다.
아마 나중에는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지금이 될 수도 있겠지
다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참 슬프다.
그걸 미리 알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면 좋을 텐데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거야! 그러니까 즐겨!'라고.
왜 자꾸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에 얽매이는지 모르겠다.
아마 답은 간단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나 자신이 힘든 거겠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그리워만 하지 말고
언젠가는 그리워할 오늘을
온전히 잘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