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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꿈의 좌절이, 물들지 않았다.

Feat. 나의 마지막 꿈에서 헤어진 첫 친구, 마지막에게 건네는 답장.

by 보라

2022년 3월, 어색한 마음으로 알쏭달쏭 구름이 피어올랐던 그 사람에게서 보라색을 보았고,

2022년 8월, 마음은 따뜻했지만, 서로의 눈빛이 촉촉하고 반짝거렸던 투명함을 보았다.


이건 나의 2022년 첫 친구 이야기를 담았다.

나를 언제나, 다정하게, 늘 같은 마음의 온도로, 자신의 온도가 낮아져도 나에게만큼은 늘 한결같은 온도로

다가왔고, 나의 건강을 가족보다 더 살뜰히 챙겨주었고, 나의 마음을 3살 어린아이처럼 목놓아 울고 싶을 때 나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자 '서로의 고함 항아리'가 되어주었던 그 분과의 추억을 보라색으로 물들인 채 기억하고 싶어 옅어지기 전 서둘러 마음을 담기 시작했다.


그분은 나보다 1살 많은 언니였다.

나는 언니랑 친해지고 싶었고, 가까워지고 싶었고, 언니가 부러웠고, 부러운 만큼 언니에게 선한 영향력을 받았다. 언니 덕분에 새로운 목표를 찾은 적이 있다. #나도 대학원에 가야겠어! '재미있는 동기부여'를 도와준 나만의 '수락산 귀인'이다.

이전까지 내가 목표로 했던 나만의 고집을 한 곳에서만 부렸기에

'우물 안 개구리'같은 날은 내 보라색이 마음의 우물에 첨벙 빠졌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지난 7년, 해가 거듭될수록 나의 능력치와 레벨업을 수없이 의심하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나는 말하는 걸 잘하는 사람이었기에, 따뜻한 말, 다양한 말, 긍정적인 말, 착한 말, 다정한 말, 기분 좋은 말, 다채로운 말, 무지개 같은 말, 보라색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기에

지난 7년 나는 어린이집 현장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는 순간마다 물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나만의 보라색 기본생활 영역을 디자인할 거야

나만의 보라색 언어활동을 할 거야

나만의 보라색 탐색 활동을 할 거야

나만의 보라색 표현활동을 할 거야

나만의 보라색 자연탐구를 할 거야



나는 이름을 사랑하지만 흔한 이름을 좋아하지 않기에,

한글 이름이 편했지만, 한글 이름이 어려웠고, 같은 이름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이기에,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남몰래 나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히 행복한 소확행 별명을 남몰래 만들고 있었다.



나의 5개월이 헛된 시간이 아니도록 지켜주었고,



감사합니다! 나의 당신에게도 까맣게 물들지 않을 2022년을 제 마음의 보라색으로 초대하겠습니다♡

당신의 마음도 까맣게 물들지 않고 당신만의 색깔로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제 글이 하늘을 볼 시간이 부족한 당신을 위해, 당신이 이 글을 볼 때 당신의 마음의 하늘에 하나의 색깔로 다가갈게요!

나의 까맣게 물들었던 8월, 저를 재처럼 타버리지 않도록 지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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