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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7 문제는 항상 생긴다

Problem solving

by 이상한 나라의 폴

그렇다면, 우리는 문제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앞선 글에서 우리는 하루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통해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분류하고, 출근하자마자 위임할 일을 먼저 정리하면 중요한 일에 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잘 계획한 하루에도 어김없이 문제는 발생한다. 계획은 계획일 뿐, 현실은 늘 예외를 가지고 다가온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때, 문제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문제를 미리 예측해서 대비할 수는 없나?"
"일이 어그러졌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문제를 푸는 첫걸음 : 문제 정의


MECE 프레임워크: 복잡함을 분해하는 사고의 구조


MECE란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빠짐없이 나눈 구조”를 의미한다. 맥킨지의 전설적인 컨설턴트 바바라 민토가 1960년대 정립한 개념으로, 오늘날까지도 복잡한 문제를 정의할 때 가장 먼저 쓰이는 도구이다.


MECE는 왜 중요한가?

MECE는 문제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도구이며, 정확하게 문제를 정의할 수 있다면, 해결의 반은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다.


MECE의 두 가지 원칙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MECE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서관의 책을 ‘소설’, ‘비소설’로 나누는 것은 MECE이다. 겹치지 않고, 모든 책이 어느 쪽에는 속한다.


MECE를 적용하는 5단계

1. 문제를 정의하라
구체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2. 문제를 구성하는 요인을 분해하라

관련된 모든 요인을 나열합니다. 보이지 않는 요인도 포함한다.


3. MECE 구조로 분류하라
중복 없이, 누락 없이 범주를 나눈다. 너무 작거나 겹치는 범주는 통합하고, 크면 분해한다.


4. 각 항목을 분석하라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주요 원인을 찾는다.

5. 구조를 재조정하라
영향력 있는 항목은 더 쪼개고, 의미 없는 항목은 묶는다.
필요하다면 다시 Step 3부터 반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상태’로 만들게 된다.




실전 적용 예시: 항공사 비용 구조 분석


문제: 운영비 절감 방안을 찾고 싶다.

각 항목은 겹치지 않으며, 총 운영비용의 전체를 빠짐없이 커버한다.


MECE와 80/20 법칙


MECE 구조를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영역을 동일한 깊이로 분석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건, ‘어디에 집중할지’ 기준을 결정한다.


한 유통 컨설팅 프로젝트에서는, 백화점의 연간 매출 데이터를 MECE 구조로 분해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의 80%가 전체 고객의 20%에 해당하는 VIP 고객에게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반면, 전체 고객의 80%를 차지하는 일반 고객은 매출의 20%만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분석을 통해 “우리의 전략은 VIP 고객 20%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자원을 분산하기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율적인 해법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처럼 MECE 구조로 문제를 정리하면, 80/20 법칙등을 적용해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고 비용이 전체 운영비의 0.5%에 불과하다면, 분석 리소스를 그쪽에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반대로, 주요 항목 20%가 전체 영향의 80%를 차지한다면, 그 항목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와 그래프는 Slideworks.io에서 발행한 "MECE –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에서 참조하였으며, 참조 문서를 요약 정리하고, 일부 의견을 추가하였음.”


발생한 문제를 정의하고 집중할 부분을 결정했다. 이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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