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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May 04. 2023

착공 167일 차 - 2023.04.30

드디어 비가 그치고 현장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일단 첫 번째로 창호 외부 하단에 설치할 빗물받이를 발주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 외단열미장마감에서 이 빗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외벽의 오염은 기본이고, 누수로 인한 각종 심각한 하자에 직면하게 된다. 단열성능의 하락은 물론이고, 건식구조일 경우 구조체의 손상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창호하단의 물처리는 특별히 신중히 기준을 따라야 한다." - 창호 외부하단 빗물받이,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아직까지도 많은 현장에서 이러한 빗물받이를 생략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다음 글에서 언급하겠지만 우리 현장도 이 빗물받이를 완벽하게 설치하진 못했다)


외부 벽돌타일 시공도 시작되었다. 먹줄을 띄우고 선에 맞춰 외부에 사용 가능한 타일 본드로 접착하는 방식이다. 타일 본드는 아덱스의 X18을 선택하였다. 이 접착제는 금방 굳어버리기 때문에 미장 마감면의 평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울퉁불퉁한 면에 타일을 반듯하게 붙이려면 아무래도 손이 더 많이 가는데 빨리 굳어버리는 본드로는 면을 잡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현장은 골조의 평활도부터 기준치 이상이었기 때문에 단열재의 평활도도 좋였고 결론적으로는 손쉽게 벽돌 타일 시공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벽돌은 진흥인터내셔널의 에코타일 메타 240 제품인데, 직접 시험성적서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흡수율이 5%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흡수율이 높으면 발수제를 도포해야 하는데 당연하겠지만 이 발수제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성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실내 미장도 다시 재게 되었다. 이전 팀보다 더 신경 써서 진행해 주시는 것 같다. 미장면이 마르면서 기포가 생기는데 기포를 빼기 위해 저녁때도 현장에 다시 오셔서 작업해 주시는데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착공 167일 차 요약

외부 벽돌타일 시공 시작

실내 미장 작업 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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