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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May 10. 2023

착공 174일 차 - 2023.05.07

방수제가 어느 정도 굳어서 본격적으로 화장실에도 타일을 붙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화장실에도 동일하게 에폭시 본드로 떠발이 시공을 하시길래 이미 시공하신 건 어쩔 수 없고 다른 부분은 아덱스 X18 접착제를 사용해서 압착 시공해 달라고 강조했다. 사장님도 알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내가 알던 압착 공법과 타일 사장님의 압착 시공은 다른가보다. 타일에 접착제를 도포하고 요철을 만들고 부착하는 게 아니라 그저 에폭시를 안 쓰는 걸 압착이라 생각하시나 보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심지어 우리 집에 사용한 타일은 1200x600, 600x600의 포셰린 타일이다. 타일이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짜증 나고, 타일에 구멍을 뚫을 때도 타일이 쪼개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는 게 참 슬프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장 현실이 타일을 압착 시공하기에 평활도가 좋지 않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신축이고, 심지어 실내 벽체의 대부분을 미장하기 위해 다수의 미장공이 투입되었었다. 결국 그저 "하던 대로"의 관성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젖었던 외벽이 마르면서 미칠듯한 백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타일 시공한 지 채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이 정도면 줄눈재의 하자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심해도 너무 심했다. 세척 용액으로 닦아본다고 하는데 얼마나 복구될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원인은 알 수 없다. 줄눈재에 바다모래가 섞였을 거라는 가정이 가장 유력하다.


착공 174일 차 요약

화장실 타일 시공

외부 줄눈 백화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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