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 May 31. 2023

착공 195일 차 - 2023.05.28

비가 꽤 많이 내려 백화현상이 재발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현장을 찾았다. 백화현상보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선홈통의 소음이었다. 집 주변으로 선홈통이 설치되어 있었고 모두 구배는 좋아서 물은 잘 내려왔는데 문제는 필로티 근처의 선홈통의 소음이 유독 큰 것이었다. 건축사사무소에 물어보니 EPDM 패드를 선홈통 안쪽으로 밀어 넣고 피스로 고정하면 소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


안방의 창대목이다. 유일하게 안방의 창호만 "ㄱ"자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창대목도 필연적으로 경계선이 생겼다. 인조대리석 재질이니 혹여나 이어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알아봤는데 역시나 "인조대리석 접합"으로 검색하니 정보가 쏟아지더라. 어떻게든 이어 붙여봐야겠다.


안방 파우더룸 쪽 벽 스위치박스가 안에서 깨졌다. 박스 자체는 괜찮은데 피스를 고정할 수 있는 고정대 부분이 탈락한 것이다. 다행히도 융 스위치는 연결 부분의 철물을 조이면 양 날개가 벌어져 벽에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비싸게 주고 산 스위치 박스의 내구성이 조금은 아쉬웠다.


필로티 바깥쪽의 처마가 살짝 짧아서 줄눈을 타고 물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였다. 도면에는 필로티 기둥까지 처마가 계획되어 있는데 실제 시공은 살짝 짧게 마감되었다. 이것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쌓여 완성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착공 194일 차 - 2023.05.2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