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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Jun 01. 2023

착공 198일 차 - 2023.05.31

필로티 상부에 DMC 마감재를 시공하였다. 사진에선 엄청난 반사광이 보이는데 실제 눈으로 볼 땐 이렇게까지 반사가 심하진 않았다. 징크 처마 색상과 약간의 색 차이는 있지만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DMC를 고정하기 위한 전산볼트가 단열재를 파고 들어가 점형 열교를 만들진 않았을까 걱정이 되는데 조명설치 할 때 한번 확인해 보아야겠다. 물론 협회에서는 전산볼트 시공 후 폼을 쏘아 막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쁘진 않지만 필로티 기준이 강화되어 어쩔 수가 없다. 우드 느낌의 마감재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탄화목이던 합성목재건 "나무"중에 준불연 등급을 받은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외부전동블라인드 설치도 한창이다. 배선은 확실하게 확인했다. 외부 전기로 모터가 정상인지 시험가동을 하시더라. 실내 스위치는 Fibaro Roller Shutter 3와 융스위치를 조합해야 하므로 내가 직접 한다고 말했다.




전동 블라인드 배선은 0.75sq 4선 (접지, 중성선, 위, 아래)이다.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나면 외부에 블라인드 박스를 피스로 고정하고 실리콘으로 마무리하는데 센스 없게 흰색 실리콘을 사용하셨더라. 바로 현장소장님과 이야기하여 진회색 렉산용 실리콘으로 다시 마감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내일부터 콘센트(아웃렛) 설치를 한다고 연락받아 그동안 구매해 둔 융스위치 일부를 현장으로 옮겨두었다. 그전에 간단하게 융스위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전등스위치가 좀 더 복잡한데 우선은 쉬운 전기콘센트이다. 가장 기본인 알파인 화이트 색상 기준이다.


LS1520KIWW: LS1520WW에 비해 안전셔터가 내장된 제품이다. 구멍 두 개가 동시에 눌려야 플러그가 꼽힌다. 직구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이걸로 구매하시길

LS1520KIKLWW: 방우형 버전이다. 뚜껑이 있는 대신 덜 예쁘다. 화장실에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것을 추천


MMDLS4521WW의 구성품 사진이다. TV연결을 위한 동축케이블 소켓, CAT.6A 모듈, 커버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은 IPTV를 많이 사용하니 쓸모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준공 검사 필수 사항이라 어쩔 수 없이 설치해야 한다. 단 가운데 사진을 보면 동봉된 커버 아래쪽에 볼펜으로 주기를 할 수 있도록 레이블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쁘지 않으니 이 커버는 버리고 별도로 구매해 준다.


LS1969-1WEWW: 레이블 없는 1구 커버

LS1969-2WEWW: 레이블 없는 2구 커버


TV소켓과 랜포트를 2구 커버 하나로 만들어도 되고 각각을 1구 커버로 만들어도 무방하다.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혹여나 CAT.6A 모듈이 부족하다면 UMA-CAT6A-25를 구매하면 된다. 단 이건 두 개 한 묶음으로 판매하니 개수를 잘 세어 남지 않도록 주문하자.


요약하자면 아래 모델명 7개만 기억하면 전기콘센트, 랜포트, TV소켓은 졸업이다.

LS1520KIWW

LS1520KIKLWW

MMDLS4521WW

LS1969-1WEWW

LS1969-2WEWW

UMA-CAT6A-25

LS981WW~LS985WW (프레임)


이렇게 모아두고 보니 많다. 하지만 아직 전등 스위치는 시작도 안 했다. 전등 스위치가 콘센트보다 10배는 복잡하니 웬만큼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등 스위치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도시가스공급계약서도 작성하였다. 인허가 비용 포함하여 230만 원 (부가세 제외)에 원인자 분담금 17만 원이라고 한다. 총 합 270만 원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인입비용에 비해 비싸지만 그래도 도시가스가 기름보일러나 LPG보단 훨씬 경제적이니 어쩔 수 없다. 문제는 도시가스를 설치해야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고, 보일러를 3일 정도는 가동해서 방통의 수분을 일부라도 건조해야 마루 하자 확률이 줄어들고, 마루를 깔아야 빌트인 가구도 설치할 수 있는데 도시가스를 설치하기 위해 굴착을 하려니 비계가 문제라고 한다. 즉, 현재 상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외부 블라인드 및 지붕의 낙엽방지망 설치, 벽돌의 백화 제거 및 창틀 하부 후레싱 세척

중간기밀테스트를 진행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

외부 배관에 눈물 방지 후드캡 설치

가능하다면 비계가 있을 때 태양광 설치

비계 제거

도시가스 연결을 위해 굴착 진행. 보일러 설치

보일러 가동

실내 유리 난간 설치

마루 시공


복잡하다. 이 모든 걸 최소 보름 안에는 끝내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게다가 도시가스 인입을 위해 외벽을 타공해야 한다는데 눈물 난다. 기밀 성능 하락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심지어 보일러 배관을 다시 뚫어야 한다는데... 기계실이니 망정이지 다른 곳이었으면 정말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붓으로 백화 제거제를 도포하고 발수방수제(?)를 뿌렸다. 과연 저 화합물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모르겠지만 시공사에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다는 생각은 들었다. 물론 근본적으로 백화현상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면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따라주지 않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건 별도로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문 프레임도 선택하였다. 블랙을 제외하고는 3가지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어 고민이 많았다. 화이트와 매트로브론즈를 고민했는데 결론은 러스틱브론즈였다. 원목 마루와 화이트의 벽체와 브론즈가 은근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금요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내일 좀 더 찾아봐야겠다. 참고로 유리는 반드시 철분이 적은 유리로 제작하길 바란다. 보통 녹색 빛이 나는 유리는 철분 성분이 많아 유리가 탁한 반면 저철분 유리는 정말 투명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맑다. 웬만한 인테리어 현장에선 이런 걸 알아서 챙기는데 시공사 입장에선 낯선가 보다. 저철분 유리를 말씀드리니 고개를 갸우뚱하신다.




2층의 타일과 벽체가 만나는 부분은 깔끔히 도장했는데 1층은 타일의 옆면이 남아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2층 안방 화장실의 쪽타일이 들어간 부분은 처참하다. 애당초 타일도 삐뚤빼뚤 했는데 그래서인지 도장 마감도 품질이 영 좋지 않다.


거실의 도장 상태는 전반적으로는 준수했다. 오픈 공간의 벽을 정말 혼신을 다해 퍼티를 하셨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 거실이 잘 나와서 다행이다.


안방과 파우더룸 부근의 도장면은 아무래도 평활도가 좋지 않았다. 애당초 미장면이 좋지 않아서 퍼티로도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이렇게 창문틀 사이가 비어있는 경우가 좀 있다. 창문의 테이프를 떼어내면 이런 부분이 더 많아질 테니 이후에 터치업을 해야 할 듯싶다.


착공 198일 차 요약

필로티 상부 마감

도시가스 신청

외부 전동 블라인드 설치 시작

실내 페인트 계속

융스위치 설치 준비

백화 현상 제거

중문 실측 및 스펙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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