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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Jul 09. 2023

착공 229일 차 - 2023.07.01

오늘은 일이 있어 오후에 현장에 갔는데 이미 오전부터 도어 필름 시공과 계단 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도어 필름은 마무리 단계였다. 거대한 슬라이딩 도어 2개가 문제였는데 드레스룸의 슬라이딩 도어는 점검구가 잘 빠지지 않았고, 보조주방 슬라이딩 도어는 가구를 넣고 나니 문을 밖으로 뺄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는 게 문제였다. 드레스룸의 슬라이딩 도어 분해는 목공팀에서 도와주었다. 보조주방 슬라이딩 도어는 그냥 그 안에서 필름 시공을 진행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드레스룸 천장에는 수십 개의 흠집이 찍혀있었다. 필름 시공팀에서 나에게 미리 사과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뒤늦게 이걸 발견하고 필름 회사에 따지니 내가 이미 알고 있었는 줄 알았단다.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그렇게도 힘든 걸까?






계단 시공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시 봐도 참 예쁘다. 면치기 한 부분이 들고일어나는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하던데 목공사장님께서는 본인이 시공한 현장에선 단 한건의 하자도 없었다며 호언장담 하셨다. 일단 너무 예쁘기 때문에 다른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구 내부의 콘센트 설치 등 전기 공사 마무리를 하며 다락과 실링팬에 전원이 안 들어오는 문제를 추적해 보았다. 역시나 예상대로 1층 거실 복스 내부에 다락으로 올라가는 라인이 있었다. DALI 신호선도 여기에서 조인해 주니 전압이 찍히던데, L/N 라인도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조인해줘야 했다. 거짓말처럼 다락의 모든 조명이 환하게 빛났고 실링팬도 정상 동작하였다.


더불어 빌트인 가구 뒤편에 감춰진 복스에서 혹시 조인이 잘못되어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콘센트가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들어 차단기를 올리고 모든 콘센트의 전압을 찍어보았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 원래 순서라면 전기를 먼저 체크하고 가구를 설치했어야 했는데 놓친 부분이다. 이렇게 불안하게 공사하지 말자.




기존에는 플라스틱 재질던 오수받이 커버도 주철로 변경했다. 이건 오수처리 시설 준공 필증 과정에서 지적사항인 것 같다.


착공 229일 차

문 필름 시공 완료

계단 디딤판 시공 계속

오수받이 커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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