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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Jul 10. 2023

착공 230일 차 - 2023.07.02

계단 마감 공사가 완료되었다. 계단 옆면에는 필름 시공을 해야 하므로 전동 사포(?) 같은 걸로 거친 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주셨다. 더불어 떼어놓았던 방문의 모티스락도 다시 조립했다. 준공 청소 후 비닐을 벗기면 영롱한 316 스테인리스 스틸의 문손잡이가 드러날 것이다.




왼쪽 상단의 장치가 DALI 디밍 드라이버이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여 LED를 연결할 수 있는 보통의 SMPS와 유사하지만 DALI 신호선을 통해 다양한 명령을 전송하여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제어가 아니다 보니 자유롭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신없던 지난 금요일에 조명 설계 업체에서 간접등을 포함한 나머지 등기구를 배송해 주셔서 가장 궁금했던 거실의 대형 코니스 조명과 책장의 조명을 먼저 켜보기로 했다. 간접 조명에 사용할 고용량의 DALI 디밍 드라이버는 아직 배송 중이라 일반 SMPS를 연결했다. 천장 점검구에 미리 뽑아둔 간접등 배선을 연결했다. 참고로 DC 36V이하는 이중 천장 내부에 금속전선관 사용이 의무가 아니므로 좀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조명 배선은 내가 직접 설계했기 때문에 작업은 어렵지 않았고 문제없이 조명이 켜졌다. 책장의 간접등은 짧은 길이에 비해 조명의 배광이 좌우로 잘 확산이 되어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이런 배광 테스트를 직접 할 수 없다 보니 조명설계를 의뢰한 것인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거실의 대형 코니스는 켜자마자 환호에서 당혹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울퉁불퉁한 미장면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를 어쩌나..라는 생각만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간접등을 켜니 눈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른 나머지 간접등도 달아야겠다는 조바심이 생겼다.




낮에는 간접등을 켜도 벽면의 요철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햇빛을 가려 실내를 어둡게 만들 방법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황급히 외부 전동 블라인드 배선 작업을 진행하였다. 외부 블라인드는 준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서 입주 후 천천히 작업하려고 했는데 일이 틀어진 것이다. 미리 구매해 두었던 피바로라는 회사의 롤러셔터 모듈을 블라인드의 모터와 연결해 주고 피바로 허브에서 인식시켰다. B버튼을 3번 누르면 바로 인식된다. 이렇게 허브에 등록을 해두면 네트워크로 허브에 명령을 내려 블라인드를 제어할 수 있다. 사실 장치를 허브에 등록하지 않아도 벽의 스위치의 누르면 전기 신호가 롤러셔터로 전달되어 블라인드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스위치 복스를 또 뜯기 귀찮기 때문에 한 번에 다 작업했다.


블라인드에 사용한 JUNG의 532-4U 스위치는 위아래에 L라인이 각각 들어가더라. 이걸 모르고 위에만 연결했더니 오른쪽 스위치가 동작하지 않아 한참을 고생했다. 역시 매뉴얼을 보고 해야 한다.


착공 230일 차 요약

계단 마감 완료

도어 철물 설치

거실과 도서관의 간접 조명 설치

외부 전동 블라인드 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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