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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241일 차 - 2023.07.13

by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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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 사용 전 검사의 보완사항이었던 통신맨홀 추가 방수(?)를 끝으로 필증을 교부받았다. 이제 통신분전함은 내 것이다. 110블록의 케이블까지 모두 키스톤잭을 사용하여 패치패널로 정리할 것이다. 당초 계획은 애당초 패치패널 작업을 한 다음 필증을 받는 것이었지만 공무원들에게 낯선 무언가를 보여주며 실랑이하는 것만큼 위험 요소가 큰 것도 없으므로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길을 가려한다면 이 정도에서 합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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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실 줄눈에는 이런 급결 방수제를 발랐다고 한다. 물론 난 미신에 가까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조인트를 보강한 건전한 방수면 위에 적절한 타일 접착제를 사용하여 시공했다면 방수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본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카더라"로 전해진 비법이라던지 "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같은 비과학적인 미신을 믿기에는 2023년 과학기술의 발전은 너무나도 눈부시다. 이런 상황이 유독 건설 현장에 많은 이유를 굳이 따져보자면 급격히 발전한 우리나라의 산업 수준 때문에 벌어진 양극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인도라는 나라에 비추어 본다면 이해가 쉬울 수도 있겠다.


다운로드.png 인도의 최초의 인공위성 이동 모습에 등장하는 소달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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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시공 과정에서 마루가 예리한 칼로 긁힌 흔적을 발견해서 필름 시공 대표님께 컴플레인을 했더니 모든 비용은 그쪽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고 오늘 일부 마루 교체를 진행했다. 이 과정을 보고 있자니 속이 많이 상한다. 마루를 쪼개서 뜯어내고 다시 끼워 넣는 수고며 혹여나 주변 마루가 상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것부터 원목 마루 특성상 교체한 마루는 아무래도 색이 좀 다를 수밖에 없어 자꾸 눈에 거슬린다. 약 4시간 동안 작업하여 마루 두장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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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파인 부분을 다시 한번 미장했다. 더 이상 두껍게 바를 수 없는 수준까지 덧붙였다고 하신다. 이대로 건조하고 샌딩 한 다음 다시 퍼티를 하고 도장을 하면 된다고 하는데, 과연 그 품질이 얼마나 올라갈지 여전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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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후드 샤프트도 도착했다. (착공 232일 차) 포스팅에 남겼던 것처럼 후드의 샤프트가 블랙으로 배송되었는데 상황을 설명하니 무려 5개월이나 지났음에도 샤프트를 무료로 배송해 주었다. 메일에선 다소 건조하게 "다음 주에 발송할게"라는 내용이 전부였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독일 친구들.. 따뜻하진 않아도 일처리는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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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에 연결된 중간 스위치도 피바로에 등록시켰다. 전압과 전류, 현재 사용 중인 전력량, 심지어 온도까지 측정되는 녀석이다. 인덕션 동작에 문제없는 것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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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깨진 복스에 콘센트를 설치했다. 타일을 압착으로 시공하지 않아 복스와 타일 사이에 공간이 있었는데 이 공간 때문에 콘센트 고정 날개가 결속되지 못해 고정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Kaiser의 오렌지 월 박스를 넣고 융 소켓을 넣어 고정하니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오렌지 월 박스는 국내에서 융 스위치를 사면 같이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낱개로 구매할 수 없어 겸사겸사 다른 물품을 주문하면서 0.53유로에 독일에서 직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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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의 전등 스위치 작업도 마무리했다. 여러 번 소개하는 Lunatone MC+의 모습이다. 세탁실과 비슷하게 요비선을 넣어 작업했다.


착공 241일 차 요약

통신 사용 전 검사 필증 완료

거실 벽면 평활도 작업 계속

마루 교체

인덕션 테스트

조명 스위치 설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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