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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Nov 21. 2022

착공 7일 차 - 2022.11.21

오후 늦게 현장에 방문했다. 버림 콘크리트 위에 단열재 시공이 한창이었다. 버림 콘크리트의 레벨을 잘 맞춰두신 것도 단열재 시공을 손쉽게 하기 위함이라고. 패시브하우스의 시공은 정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단열재를 자르고 붙이고 그 틈새도 하나하나 우레탄 폼으로 채운다. 당연히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고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옆 공사현장의 소장님이 우리 현장을 보시고는 이렇게 하는 현장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셨다. 이 단열재 값과 들어가는 노동력이면 본인은 이미 1층을 올렸을 거라고 너스레를 떠셨다. 하지만 사실 단열은 "덤"인 것이고 하자 없고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계산에 의해 단열재의 두께가 결정된 것뿐이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함이 아니라 건전한 건축물을 만들다 보니 덤으로 난방비가 줄어들었을 뿐이다.

기초 디테일 도면의 일부. 기초 하부와 측면에 단열재가 들어간다.


현장을 뒤로하고 조명설계의 기술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설계팀과 미팅을 가졌다. 물리적으로 벽체 타설 전에는 전기 스위치 등의 개수가 정해져야 하므로 그간 궁금했던 사항들을 요약해서 Q&A 시간을 가졌다. 조명 설계가 우리 집의 유일한 "인테리어" 요소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가성비가 아닌가 싶다. 조명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다룰까 한다. 틈틈이 글을 쓰고 있는데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 발행하지 못하고 있는 글 중 하나가 바로 조명이다.


7일 차 요약

기초 하부 단열재 시공 - 압출법 보온판을 엇갈려서 깔고 틈새에 폼 충진

수도공무소에서 방문하여 견적 진행. 수압 상승을 위해 인입 구경을 15파이에서 20파이로 변경

조명 설계 기술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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