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침 Aug 10. 2023

착공 269일 차 - 2023.08.10

환기장치 모니터링에 이어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을 위해 Atmocube를 임시로 설치했다. 환기장치와 동일하게 Modbus TCP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실상 코드를 거진 복붙했다. 다만 대시보드는 나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Atmocube도 색을 사용하여 상태를 나타내는데 그대로 흉내 냈다. 파란색은 매우 좋은 상태, 점점 색이 짙어져 붉은색에 가까워지면 좋지 않은 상태를 나타낸다.


https://github.com/wokim/atmocube-metrics




태양광 설치 업체에 연락하여 신재생 에너지 상계 거래 신청을 독촉하였다. 설치 과정에서도 그렇게 속을 썩이더구먼 참 느리다. 지금은 상계 거래가 등록되지 않아 낮시간에 발전한 잉여 전기는 무상으로 한전에 공급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관련 면허가 있는 업체만 상계 거리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난 그냥 손가락만 빨고 있다.




오전에 현장으로 우편물이 배달되어 뭔가 봤더니 협회 인증서였다. 최종 기밀 테스트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인증서가 발급되다니, 협회의 전광석화 같은 업무처리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은 3.2L로 계산되었다. 기대보단 약간 높은 수치였지만 만족스럽다. 비록 종이 한 장이지만 이 인증서가 지금까지의 시공 과정에서 고생했던 모든 순간들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에너지샵 리포트에는 에너지해석에 대한 근거가 잔뜩 담겨 있었고 패시브하우스 매뉴얼에는 대충 이런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온습도계를 구비하고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

실내온도 20~26도, 실내 습도 40~60%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

현관문은 손잡이를 위로 올려 압착 기능을 사용할 것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한다면 짧고 강하게

겨울철에는 일사 에너지를 최대한 받기 위해 외부 전동 블라인드를 올리고 여름철에는 일사 에너지를 차단하기 위해 외부 전동 블라인드를 내릴 것. (단 밤에는 천공복사 때문에 블라인드를 내려야 함)

환기장치는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필터 관리를 철저히 할 것

패시브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외벽을 관통하는 장비를 설치하기 전에는 협회로 연락하여 주의사항을 전달받을 것


패시브하우스는 참 똑똑한 집이다. 그런 만큼 건축주도 잘 이해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물론 나 같은 개발자에게는 최적의 장난감이다.


착공 269일 차 요약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시작

협회 인증서 도착


작가의 이전글 착공 266일 차 - 2023.08.0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