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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Sep 07. 2023

2023.08.26 실내 마감 공사

조명팀에서 안방의 간접 조명 크기를 잘못 실측하여 발주하는 바람에 그동안 간접조명 설치 마무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조명 미팅 때 새로운 조명을 전달받았기에 오늘은 꼭 마무리를 짓겠다는 각오로 공사를 시작하였다. 먼저 안방에 임시로 달아두었던 조명을 해체했는데 사진처럼 조명에 페인트가 많이 묻어있더라. 벽면 페인트 보수를 하는 과정에서 보양이 미흡했던 것 같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알코올 스왑을 사용해 문지르니 비교적 쉽게 지워졌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당연히 실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꼼꼼함이 아쉬웠다.




안방에 임시로 설치해 두었던 도서관 벤치의 간접 조명도 원래 자리를 되찾았다. 점검구 쪽으로 미리 배선을 뽑아두었기에 쉽게 마감할 수 있었다. 지저분한 배선을 책장과 동일한 소재의 가림판으로 가려버리니 마감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안방 화장실의 간접 조명도 설치했다. 간접 조명용 DALI 디밍 드라이버를 어떻게 수납할지 고민이 컸는데 화재감지기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천장에서 화재 감지기를 떼어내고 감지기보다는 약간 작게 구멍을 뚫었다. 75 파이면 적당하더라. 그리고 그 안으로 간접등용 배선을 뽑고 DALI 디밍 드라이버를 결선한 뒤 천장에 올렸다. 그다음 그 구멍을 화재 감지기로 막았다. 감쪽같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조명을 켰는데... 미흡한 페인트 마감이 눈에 먼저 띄었다. 이 부분은 좀 심한 것 같아 시공사에게 보수 요청을 했다.




주방의 세제통도 조립하였다. 비싼 거금을 들여 한스그로헤 세제통을 구매하였는데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메이드 인 차이나이다. 무게도 묵직한 데다 마감 품질도 좋아 상관은 없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라서 관세 면세를 못 받은 게 기억이 나는 제품이다. 미리 타공 해둔 주방 아일랜드 상판 구멍에 완벽히 맞았다.




한스그로헤 온도조절기 매뉴얼에 쓰여있는 대로 온수의 온도를 맞추고 손잡이를 끼웠다. 물 온도가 40도 일 때 손잡이의 튀어나온 부분이 정 중앙에 오면 된다. 목욕탕에서 자주 보던 그 손잡이이다. 온도계는 조리용으로 나온 제품인데 스테이크 굽기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며 구매하였다.




별 건 아니지만 자잘하게 손이 많이 가는 공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그래도 이렇게 조금이라도 마무리하니 그동안 답답했던 속이 다 후련했다. 이렇게 마지막 완성은 결국 건축주의 몫인 것 같기도 하다.


2023.08.26 요약

간접 조명 마감

주방 세제통 조립

샤워 수전 손잡이 조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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