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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Sep 07. 2023

2023.08.29 도어록 자동화

도어록 자동화를 설정하기 위한 부품들이 하나 둘 모였다. 앤썸 현관문에는 기본적으로 하이원플러스의 H-6400 도어록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제품을 분해하면 위 사진처럼 블루투스 연결을 위한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시하스라는 회사에서 판매 중인 유리문 타입의 DLM-300-Z 도어록 모듈을 끼워 넣는다.


이 도어록 모듈은 Zigbee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동글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라즈베리파이와 지그비 동글을 구매 하였다. 라즈베리 파이에 Home Assistant OS를 설치하고 지그비 동글을 연결 한다. 동글이 은근히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길래 라즈베리파이는 넉넉하게 3A의 어댑터로 전원을 공급한다.


시하스의 도어록 모듈은 Zigbee2 MQTT를 요구한다. 그래서 HA에 MQTT 메시지 브로커와 Zigbee2 MQTT 애드온도 설치하였다. MQTT 브로커는 IoT 에코시스템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Mosquitto를 선택하였다. 가벼워서 많이 사용하나 보다. 회사 업무 때문에 MQTT 브로커로 사용할 수 있는 RabbitMQ를 꽤나 복잡하게 사용했었는데 취미와 업무에 교집합이 생기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준비는 다 끝났다. Z2M 디바이스 관리 페이지 오른쪽 상단의 "Permit join (All)" 버튼을 눌러 새로운 장치 등록을 허용하고 시하스 도어록 모듈 중앙의 버튼을 눌러 페어링을 한다. 아래와 같이 인식되면 성공.




Z2M 디바이스 관리 페이지에서도 도어록을 제어할 수 있지만 좀 더 유저 친화적인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HA에 홈킷 브릿지를 사용하여 도어록을 홈킷에 추가한다. 아래처럼 홈킷에 도어록이 생기고 이제는 휴대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이 도어록 모듈을 추천하진 못하겠다. 제품에 신뢰성이 없다. 위와 같이 "MAC transaction error (240)"이라는 에러가 발생하며 도어록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제조사에 문의해 봐도 알 수 없는 오류라고 한다. Zigbee 동글의 신호 수신 거리 때문인가 해서 라즈베리파이를 도어록에 최대한 가깝게 두었는데 어느 날은 되고 어느 날은 또 안된다. 좀 더 장기간 사용해 보면서 그 원인을 찾아봐야겠다. IoT 장치 중 특히 Zigbee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제품은 저렴한 중국산이 많은데 신뢰성이 항상 발목을 잡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자. 홈킷을 정식으로 지원하는 로지텍 서클뷰 도어벨이나 DALI 조명 제어시스템은 매우 만족스럽지만 신뢰도가 높다는 피바로의 롤러 셔터도 가끔 무선 연결이 끊기는 걸 보면 Zigbee 장비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정말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느낌 보단 장난감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일단 도어벨을 통해 우리 가족의 얼굴이 인식되면 도어록의 잠금을 해제하는 것으로 자동화는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통신 딜레이가 있다 보니 생각보단 그리 만족스럽진 못하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아야겠다.


2023.08.29 요약

도어록 자동화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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