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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Dec 28. 2022

착공 44일 차 - 2022.12.28

현장 소장님으로부터 천장 슬라브의 철근 배근 작업이 마무리되어 오늘 전기 배선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차를 내고 동이 트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단 1층 조명 계획에 따라 슬라브 거푸집 아래(1층의 천장)에 매입 박스를 설치하고 2층의 전기 콘센트, 통신 단자함 위치에 배관을 미리 빼두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보통 바닥 배관이 잘못되어도 천장으로 배관을 우회하여 연결하면 수정할 수 있는데 오늘 작업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나면 1층은 더 이상 수정하기 어려워지므로 신중하게 배관의 경로를 검토해야 한다. (물론 천장은 예외이다. 이중 천장 구조로 목공 후 석고보드 마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리 집은 벽체가 석고보드 마감이 아닌 미장 마감이기 때문에 타설 이후로 수정하려면 "까대기" 밖에 방법이 없다.

시작 전 전기 사장님과 도면 검토를 진행하였다. 특히 조명 분전반, 외부 전동 블라인드, 홈오토메이션, 보일러 및 환기장치 컨트롤러의 연결을 집중적으로 설명하였다.


전기 작업이 한창일 때 마침 건축사사무소에서 철근 배근 감리를 나오셨다. 현장에서 처음 만나 뵙는 거라 느낌이 남달랐다. 감리 보고서에 들어갈 사진도 열심히 찍으셨다.


계단의 모습이다. 계단 거푸집과 철근 배근의 형태가 궁금했는데 이런 식으로 전기 배선이 이루어진다. 다만 계단 하부는 일반 천장과 달리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조명을 선택할 때 크기의 제약이 있다고 한다.


오후 5시쯤이 되어서야 오늘의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정말 내가 손으로 한 땀 한 땀 새로 그린 허접한 도면으로 찰떡같이 잘 이해하셔서 작업을 해주셨다. 이제 드디어 1층 타설이다. 남은 2층과 다락은 좀 더 수월하길 기대한다.


44일 차 요약

슬라브 철근 배근 감리

슬라브(2층 바닥) 전기 배선

콘크리트 타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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