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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Apr 01. 2023

착공 137일 차 - 2023.03.31

1층 목공 하지는 다 완료되었다. 최고 3.2미터가 넘는 천장고가 2.7미터로 줄어들었지만 천장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1층이 개방형이라 보가 너무 많고, 환기장치 배관이 보를 관통할 수 없어 보 아래로 지나가다 보니 결국 이렇게 되었지만 아주 낮은 천장고는 아니라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 조명과 시선의 방향을 고려하여 단올림을 할 곳은 올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대로 갔다. 오픈 천장 부분의 손실이 꽤나 마음 쓰렸는데 환기 배관을 피해 월워셔 조명을 설치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조명 계획과의 충돌도 있었다.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안방에 코니스 간접 조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공간이 좁아 물리적으로 문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폭을 너무 넓게 잡으면 미적으로 시각적으로 거슬린다. 결국 문을 안쪽으로 옮겼다. 드레스룸 가구의 배치가 바뀌어야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내용은 신속히 가구 업체에 전달해야겠다.


캐노피에 단열재를 끼워 넣었다. 보기엔 쉬워 보여도 치수를 재고 단열재를 섬세하게 잘라 폼으로 붙이고 그 틈을 또 한 번 메꾸는 작업은 정말 많은 정성을 요구한다. 완벽하다라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열교를 피하기 위한 엄청난 디테일이 숨어있는 부분이다. 물론 대부분의 현장은 그런 거 없고 구조체에 바로 앙카를 박고 각관을 고정한다. 결국 그 부분의 단열이 깨지므로 결로와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전기 사장님께 요청드렸던 DALI 선의 전압을 측정해 보았다. 목공 완료 전 모든 전기 배선이 요청한 대로 되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천장 마감을 하고 뒤늦게 배선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일이 커진다. 아마 주말 내내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착공 137일 차 요약

1층 하지 완료

캐노피 단열재

DALI 배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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