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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 Apr 13. 2023

착공 140일 차 - 2023.04.03

실내 목공이 시작된 이래로 잠을 못 자고 있다. 혹시나 천장고를 더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답답한 나머지 출근 전에 현장에 들렀다. 오전 7시 반인데 현장은 분주하다. 먼저 1층의 오픈공간. 사진은 보 두께 300mm에 배관 200mm 도합 500mm 나 내려와서 매우 언짢은 부분이다. 단올림을 해서라도 천장고를 높이고 싶었지만 보 아래로 배관이 무시무시하게 지나가서 결국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올림을 하려면 천장의 모양이 엄청 여러 번 꺾여야 하는데 그건 그대로 보기 좋지 않다. 그리하여 1층 천장고는 최종 높이 2600mm로 확정되었다.




2층은 가장 낮은 곳의 천장고가 2450mm이다. 세탁실의 환기 배관에 높이를 맞추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했듯이 세탁실 문쪽에 보가 걸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환기 배관이 아래로 지나가서 이렇게 되어버렸다. 단올림이라도 할까 했지만 이번엔 환기장치 분배기가 걸린다. 기껏해야 50mm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50mm의 단이 생긴 다는 건 그대로 보기 안 좋다. 이게 또 너무 얇으면 선으로 보이기 때문에 눈에 거슬린다. 어쩔 수 없다. 여기도 포기. 오른쪽 사진처럼 천장 속 무지막지만 저 공간이 참 야속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장실 천장고를 높여볼까 라는 생각으로 배관의 높이를 재봤다. 그나마 안방 욕실이 80mm 정도의 여유폭이 있었지만 화장실은 바닥이 단내림 되어 있기도 해서..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지만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고 다음을 준비하라는 목공 사장님의 말을 위안을 삼기로 했다.


착공 140일 차

천장고 높이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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