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쇼츠로 뒤덮였다. 유튜브 인스타 틱톡도 모자라 이제는 카카오톡도 쇼츠를 도입했다. 카카오의 이번 업데이트로 카카오톡의 메인은 남들이 올린 일상으로 도배됐다. 친구들 사진만 올라오면 다행이겠지만 내가 보기 싫은 사람의 사진까지 봐야 하니 솔직히 난 짜증이 치밀었다.
카카오톡은 왜 업데이트를 이 모양으로 했을까? 조급한 마음은 이해한다. 인스타에게 점유율을 계속 뺏기고 있었으니까. 요새 10대 20대 초반 애들은 카카오톡을 안 한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인스타에도 메시지 기능이 있으니 굳이 부모님이 보시는 카카오톡을 쓰기가 불편해서 인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기초생활품 같았던 어플을 굳이 그렇게 꾸미고 바꿔야 했을까? 인스타와 똑같이 만들면 사람들이 안 떠날 거라고 생각했나? 오히려 인스타처럼 바뀜으로써 인스타 시스템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살 거라는 생각은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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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내가 보기 싫은 사진까지 보여줄뿐더러 메인에 올라오는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좋아요가 싫어서 도망친 곳에 또 좋아요가 쫓아왔다.
쇼츠는 웬 말인가? 유튜브 인스타 틱톡 심지어 네이버도 모자라 이젠 카카오까지 쇼츠를 하나? 세상이 쇼츠로 뒤덮이고 있다. 온 세상이 깊게 생각하고 따지고 사유하기보단 도파민 도파민 도파민에 미쳐있다.
난 진심으로 카카오톡을 지울까 고민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미 구조화된 소통망이 나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될까? 사람들은 불편함을 잊을까? 모르겠다. 난 아직 이 상황이 전혀 달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