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진짜 위험하다

by 김현


확신은 정말 위험하다. 난 확신하고 확신했지만 알고 보니 아니었던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동을 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고. 글을 되게 솔직하게 쓴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때도 난 그 생각을 굳게 믿었다.




난 확신을 할 때마다 좌절했다. 확신은 깨지고 또 깨졌다. 난 확신을 멀리하려 했다. 근데 확신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까? 확신하지 않으려고 해도 난 언제나 확신의 늪에 빠졌다.






확신이 진짜 위험한 이유는 내 생각을 의심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확신하는 순간 나는 내 생각이 100% 맞다고 생각한다. 100%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내 생각을 의심할까? 어떻게 "이게 맞나?" 하는 의문을 떠올릴까?




우리가 내 생각을 의심할 땐 내 생각이 확실하지 않을 때다. 내가 지금 운동을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설 때 우린 의심한다. 내가 운동을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의심은 한 방울도 남지 않고 증발한다.




하지만. 우리가 확신할 때마다 항상 정답이었나? 아니다. 내가 확신해도 틀리기도 한다. 오히려 확신할 때 더 틀린다. 그래서 위험하다. 만약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면 확신은 악마와도 다.

뻔히 잘못됐음에도 그 생각을 끝까지 믿게 만든다. 단 한 방울의 의심도 용납하지 않는다.




난 가능하면 확신을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내가 확신이 들 때마다 두려워해야 한다. 내 확신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가 어려움에 빠지는 아무것도 몰라서가 아니다. 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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