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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by 김현
왜 다르다 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거죠?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왜 일까? 왜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건까? 왜 우리는 서로가 다르다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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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보라는 이야기다. 이 말은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다. 타인의 입장이 되어 봐라! 근데 왜 우리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까? 타인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뻔히 알면서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저 사람도 나와 같은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람은 모두 같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될까? 10이면 10

"아뇨~ 사람은 모두 다르죠:) 각자의 개성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 없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타인을 평가할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타인을 평가할 때는 타인은 나 자신과 같다는 전제하에 바라본다. 어디를 중심으로? 나 자신을 중심으로.




우리는 타인이 바라보는 세상이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같다고 착각한다. 타인이 엉뚱한 행동을 했을 때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행동을 보며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한다.


"와...왜 저러는거지?...난 저렇게 안하는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네."



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은 상대방에겐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다. 마치 내가 무의식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듯 그에겐 그 행동이 아주 자연스럽고 편한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내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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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다르다. 면적으로만 다른 것이 아니라 본적으로 모든 것이 다르다. 제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해선 안된다.



내가 어디에 서있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도 다르다. 나는 해가 보이지만 다른 사람은 높은 건물때문에 혹은 안좋은 위치때문에 해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왜 해가 보이지 않느냐고 나무라는 게 맞는 걸까?슬프게도 우리는 여전히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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