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현 kim hyun
Sep 22. 2024
저는 도전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실패를 많이
경
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도전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이런 이야길 하면
'
아
~
매번 생각만 하고 실천은 하지 않았구나.
'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
았습니다
. 실천은 했어요. 그게 도전이 아니었을 뿐이죠.
저는 무언갈 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오랫동안 하는 편입니다. 준비를 오
랫동안
할 뿐만 아니라 빈틈없이 철저
하
게 하기도 하죠.
한때 유튜브를 하고 싶어 오랜 기간 준비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
몇 날 며칠을 고민
했고
수없이 많은 대본을
버려가며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그런데
채널의 색깔을 정하고 몇 편의 대본을 완성할 즈음 또 다른 걱정이 저를
덮
쳤습니다.
'아... 그래도 어쨌든 동영상인데... 편집이 엉망이면 안되잖아..
.
? 좀 재밌게 편집할 수는 없을까?
'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저는 그때부터
영상
편집을 공부하기 시작했
어요.
3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프리미어 프로 강의를 듣게 됐죠.
편집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갔던 영상들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라는 생각에 유튜브 편집자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래도
어쩌겠나요? 참고
해야죠.
저는
그렇게
편집
기술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다시
도전을 미뤘어요.
편
집을 배웠지만
영
상으로 만들기에는
아직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
생각
했거든요.
군
데군데 보이는 빈틈이 자꾸만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편집을
배우
고
돌아와 다시 본
대본
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대본을
갈아엎으니 또
다른 흠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런 과정을
수십 번 수백 번은
반복
한 것 같
습
니다
.
백지 같은
시간
은
계
속 늘어났
고
의미 없는 공백
은
나를
점점
지
치게
만들었
어
요.
배우고 고치고
고민하는 시간
은 무한정 늘어갔
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저는 갈수록
의욕
이
떨어졌
어요.
불타올랐던 열정은 겨울을 맞이한 모닥불처럼 기를 펴지 못한 채 희미해지고 있었
습
니다.
저는 결국
모든 걸
놓아버렸습니다.
수개월동안 준비만 한채
정작 도전
은
하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바보 같네요ㅎㅎ
유튜브 도전기는 수많은 사건 중 하나일 뿐
이에요
. 저는 이런 식으로 시간만 질질 끌다 정작 도전 앞에만 서면
겁을 먹고
머뭇거렸습니다.
하지만
.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으려고 해요.
빈틈이 보여도 많이 부족하다 느껴도 정면으로 맞서려고 합니다. 부딪히고 깨지고 상처받는
게 두려워
어린아이처럼
숨어있지 않을 거예요.
성장은 오랜 준비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실패하냐로부터 비롯된다는 걸 느꼈으니까요.
keyword
사람
에세이
도전
김현 kim hyun
삶에서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풀어 놓는 사람.
구독자
3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당신은 어디서 출발하시나요?
내 영혼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