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말 없는 그리움에게 보내는 시

짧은 사랑이 남긴 긴 그리움의 조각들을 시로 꿰매어 만들어 가는 여정

by 박순동

《그리움은 말이 없지만》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 사랑과 그리움의 결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주는 짧은 사랑에 대한 연작시 《그리움은 말이 없지만》을 9회로 나누어 올리려고 합니다. 그 첫날인 오늘은 조용히 시집을 펼치는 첫 장처럼 시작을 여는 서문을 올립니다.


서문 – 말 없는 그리움에게 보내는 시

박순동


그 사랑은 아주 짧았습니다.
말을 꺼내기엔 마음이 너무 벅찼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믿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말해지지 못한 사랑에 오래 머무는 법이더군요.
짧은 사랑은 떠났지만,
그 사랑이 남긴 그리움은
조용히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지나가지만,
그리움은 머뭅니다.
때론 그리움이
사랑보다 더 오래, 더 깊이
한 사람을 사랑하게 합니다.


이 연작시는
그런 ‘짧은 사랑’이 남긴
‘긴 그리움’의 조각들입니다.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
밤마다 되살아나는 기억,
끝내 전해지지 못한 편지 같은 마음들.

비워낸 줄 알았던 자리에
여전히 머무는 그대에게
조심스레, 그리고 천천히
이 시들을 보냅니다.


그리움은 말이 없지만,
언제나 가장 깊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250716. 순동.


예정 시편 목록
《그리움은 말이 없지만》시리즈는 짧은 사랑이 남긴 긴 그리움의 조각들을 시로 꿰매어 만든 여정이며, 다음주 화(22)·금요일(25) 오전, 2편씩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합니다.

1. 꿈속의 짧은 사랑

2. 긴 그리움

3. 이름 없는 사랑

4. 다시 그대에게

5. 잊히지 않는 밤

6. 말없는 편지

7. 당신이 남긴 것들

8. 내 안에 그대

9. 기억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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