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싫을 때 자기 파괴의 욕구에 시달린다.
전부 망쳐버리는 일이 공들여 빚는 쪽 보다 빠르고 짜릿하다.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먹는 버릇이 있다.
나쁜 일을 하는 것은 그게 나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를 나쁘게 할 일이 필요할 때마다 나쁜 버릇을 사용한다.
관성이란 중력 같은 무거움이다.
사람은 죄다 망치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 참을까.
그리고 한차례 파괴 뒤에 남겨진 잔해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러나 슬픔 하나가 나의 전부가 아니고, 미움 하나가 나의 진심이 아님을.